폭우로 인한 경기 중단이 KIA에게 득일까 독일까?!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드 경기로 선언됐다. 이에 따라 두 팀의 1차전 경기는 오는 22일 2차전 시작 전에 재개될 예정이다.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은 KIA가 0-1로 뒤진 6회초 삼성의 무사 1,2루 공격 상황에서 폭우가 내려 경기가 중단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40여분 이상 비가 그치지 않아 결국 심판이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했다.

KIA로서는 위기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하게 되어 행운이 따랐다고 할 수 있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서스펜디드게임이 선언된 것은 처음이다.

중단된 1차전 경기는 오는 22일 2차전 경기 시작 전인 오후 4시부터 삼성의 6회초 공격 상황에서 재개된다.

경기 전 내린 비로 인해 1시간 이상 늦게 시작한 1차전은 경기 초반 팽팽한 양팀의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고, 5회까지 0-0 균형이 이어졌다.

KIA 타선은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의 호투에 막혀 5회까지 2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오히려 6회 들어 삼성의 선두타자 김헌곤에게 우측 담장을 넘는 솔로홈런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이어 볼넷 2개를 연속으로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KIA 선발투수 네일은 5이닝 4피안타 2볼넷 6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6회초 장현식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내려왔다.

22일 더블헤더에 가까운 경기 일정은 KIA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체력적인 면에서 분명 우위를 점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재개되는 6회초 위기 상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야만 이후 경기를 KIA 흐름으로 가져올 수 있다. KIA의 불펜 운영과 타선의 반격이 이날 중요한 열쇠다. 1차전 결과의 여파가 곧바로 2차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중단된 1차전의 관람객 입장은 1차전 티켓 소지자에 한해 가능하며, 별도 재예매는 없다. 2차전의 관람객 입장은 기존 2차전 예매자에 한해 가능하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