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이 관리하는 성범죄 신상정보 등록자가 4천여명이 넘으나, 전담 인력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 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성범죄를 저질러 전남경찰청에 신상정보를 등록한 이는 4천104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남경찰청 산하 22개 경찰서 중 목포·여수·순천·나주·광양을 제외한 나머지 17곳엔 관리 전담 인력이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담 인력이 있는 경찰서의 경우 1인당 적게는 244명부터 많게는 604명까지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달 기준 3천382명이 등록된 광주경찰청 산하 경찰서 5곳에선 총 9명의 인원으로 최소 278명부터 최대 436.5명까지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전국 259개 경찰서 중 92곳에 성범죄 신상정보 등록대상자 관리를 위한 전담 인력이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병도 의원은 “등록대상자가 누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리 업무를 맡은 일선 경찰관들의 부담 또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찰청은 충분한 인력 확보로 빈틈없는 관리를 도모해서 국민 불안 해소와 재범 예방에 나서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