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트광주24는 국내외 106개 갤러리와 7개 특별전 등 총 113개 부스 4천40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광주·전남에서는 예술공간집 등 44개 갤러리가 참여, 지역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관람객도 2만5천여명이 다녀갔다. 20-30대를 비롯해 처음 방문한 시민들의 관심이 중저가 매입으로 이어져 전체 판매 수가 늘었다. 작품 수준도 주목받았다. 진도 출신의 세계적 현대미술가 채성필 작가의 ‘물의 초상’ 등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 전통과 현대 회화를 조화롭게 결합, 동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세계를 선보였다. ‘컬렉션_프로포즈전’으로 현대 미술 작가인 키스 해링의 ‘무제(Untitled)’, 쿠사마 야요이의 ‘과일’, 이우환의 ‘조응’ 등도 출품됐다.

특히 공모를 통해 뛰어난 지역의 청년예술가를 소개하는 ‘라이징스타전’에 시선이 모아졌다. 근대미술 명작을 감상할 수 있는 ‘VIP PSR’(Private showing room) 프로그램, 애호가와 갤러리 간 교류의 장인 ‘갈라디너’도 만족도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미술소품, 도서 등을 판매하는 아트숍, 아트 체험, 퍼브릭존을 마련해 흥미를 배가시켰다. 아트광주는 유명 작가부터 신진까지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전시하고 판매하는 유통과 향유의 전문시장으로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여기에 능력 있는 청년을 대거 발굴하고, 젊은 관람객의 참여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대성공을 거뒀다. 광주비엔날레 기간과 겸해 티켓을 소지하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도록 한 것도 흥행 요인이다. 목표하는 ‘생애 첫 작품 구입’이 현실화하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지역 미술시장이 발전하고 예술가들의 동반 성장을 견인하는 국제시장의 허브로 발돋움할 역량을 충분히 확인했다. 2010년 첫선을 보인 이후 15회째다. 갤러리 중심의 풍성한 전시와 함께 좀체 접하기 힘든 특별전, 다채로운 부대행사 등이 어우러져 예술적 가치를 제고하고 감동의 기회를 제공했다. 아트광주의 지속적 도약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