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명가’ 광주시청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육상 1,600m 혼성 계주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고승환·한정미·강다슬·모일환이 호흡을 맞춘 광주시청은 15일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육상 1,600m 혼성 계주에서 3분25초34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광주시청은 2022년 전국체전에서 충북(박미나·황현우·서지현·고승환)이 세웠던 한국신기록 3분26초56을 뛰어넘는 쾌거를 거뒀다. 2위 경기도(3분26초47), 3위 충청북도(3분27초11)를 제친 완벽한 금빛 질주였다.

1,600m 혼성 계주 금메달로 고승환은 대회 3관왕(200m·400m계주·1600m혼성계주), 모일환은 2관왕(400m·1600m혼성계주)에 올랐다.

광주시청은 앞서 열린 남자 400m계주에서도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김국영·김태효·고승환·이재성이 팀을 이룬 광주시청은 남자 400ｍ 계주에서 가장 빠른 38초86에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수확했다.

지난해 세웠던 대회신기록(39초27)을 1년만에 갈아치운 성과다. 당시 2012년 제93회 대구 대회에서 경기도가 세운 39초59를 11년 만에 앞당겼던 광주시청은 올해 다시 한번 대회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욕심냈던 한국신기록(38초68)에는 0.18초가 부족했다. 400m 계주 한국신기록은 지난해 6월 김국영과 고승환, 이시몬(안양시청), 이용문(서천군청)이 제53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세운 38초68이다.

광주시청 정혜림은 앞서 열린 여자 100m 허들에서 간발의 차이로 9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정혜림은 결승에서 13초48을 기록, 조은주(경기 용인시청) 13초44에 밀려 은메달을 기록했다.

광주선수단은 이날 사격 남자일반부 센터화이어권총에서 장대규(광주시체육회)가 584.0점을 쏴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구기종목 조선대 축구와 서구청 펜싱 남자일반부 에빼가 나란히 결승에 진출,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전남선수단도 육상에서 금빛 낭보를 전했다.

육상 여자U18 세단뛰기에 출전한 서예지(광양하이텍고)가 11.90m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레슬링 남자대학부 그레코로만 60㎏급 강경민(한체대)도 금메달을 보태며 전남선수단 선전에 힘을 보탰다.

단체종목에서는 남자U18 검도 전남선발이 강원선발을 꺾고 8강에 진출했고, 소프트테니스 남자일반부 순천시청이 대전동구청을 꺾고 4강에 안착했다.

하키 여자일반부 목포시청은 4강에서 평택시청에 패해 동메달에 그쳤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