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가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내 주거복합건물의 주거 외 용도(상가) 면적을 10% 이상으로 확정했다.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 입점 등 대규모 개발을 추진하는 사업자 측이 늘어나는 상가 공실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통상 기준 15%에서 완화해 달라는 신청을 한차례 보류 뒤 수용한 것이다.

방직공장터는 최근 전체 교통영향평가를 마친 데 이어 주거와 비주거 면적 비율까지 결정되면서 설계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더현대 광주 등이 들어설 단위 필지별 교통영향평가, 건축경관 심의를 마치면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 단계에 접어든다. 그러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특혜 주장이 제기되는 만큼 지역사회의 동의 여부가 주목된다. 시민단체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개발 과정에서 민간의 이익도 존중돼야 하지만 이는 정상적인 방법이어야 하고 적정한 수준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자는 상가 비율 감소로 절감할 수 있는 건축 비용을 고려해 160억원 상당 교량, 20억원 상당 복합상가를 기부채납하겠다고 제안했다

현재 광주시 도시계획 조례에는 상업지역 내 주거복합건물의 주거 외 용도 면적을 전체의 15%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1차 순환도로 안 원도심 상업지와 광천동·운암동·풍향동·우산동·백운동 등 1차 순환도 연접 상업지역은 10% 이상으로 조정할 수 있다. 방직공장터 상가 비율을 놓고 논란이 이는 상황에서 광주시는 상가 공실 등 공동화 현상을 막고 지역경기 활성화를 유도하고자 비수도권 광역시와 같은 수준으로 낮추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입법예고, 의구심을 낳았다.

모두 2개 단지에 16개 동, 4천300여 세대에 달하는 주거시설은 내년 7-8월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국민평형인 84㎡ 중심으로 3.3㎡당 분양가는 2천500만-3천만원 사이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시민들의 바람이라는 복합쇼핑몰은 물론 300세대 특급호텔까지 함께 조성된다. 구도심 지형을 바꿔놓을 대단위 개발사업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