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최선을 다한다면 새로운 길이 열릴 것입니다.”

광주매일신문 주최로 지난 8일 서구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제11기 창조클럽 아카데미 제13강에서 최윤희 2M커뮤니케이션 대표가 ‘리더의 역할과 리더십 SKILL-UP’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강의에 앞서 최 대표는 예측과 통제가 어려운 현대사회에서 각 분야의 리더들도 멘탈(Mental)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음을 언급하면서 특정 단어에서만 박수를 치도록 하는 게임으로 원우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게임을 잘 하지 못해 멋쩍어하는 원우들에게 최 대표는 “제주의 돌담이 강한 바람에도 무너지지 않는 이유는 사이 사이의 구멍 때문”이라며 “현대 사회에서 완벽한 사람이 되는 것은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유를 가진 리더가 창의적인 사고, 유연한 상황 파악이 가능하다”고 시사한 뒤 본격적인 강의를 시작했다.

최 대표는 리더가 꼭 갖춰야 할 필수 조건으로 ‘사람 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리더는 영향력을 끼치는 존재로 ‘문제 해결 능력’, ‘사람 경영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평균 연봉보다 3천200만원을 더 벌고 42% 더 행복하다고 답한 사람들을 추적 조사해보니 공통적으로 관계를 잘하는 기술인 PQ지수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간과의 대결에서 인공지능(AI)이 승리했을 때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미래에서 본다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로 오히려 현 세대들을 어리석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인공지능의 IQ는 500-1천으로 사람이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이지만 해결하기 어려운 분야가 있으니,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사람의 감정과 마음”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최선보다 중요한 것은 ‘초점’임을 당부했다.

최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덕목 중 하나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지만 최선이 최악의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며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 성공할 수 없는 세상에서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더불어 사람은 마음과 기분에 따라 최종 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음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풀어나갔다.

그는 “운동을 안 하는 이유는 몸에 좋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마음이 내키지 않기 때문이고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기분이 나쁘면 하지 않는 존재가 사람”이라며 “두 사람이 길에서 100만원을 주웠는데, 그 돈의 분배권이 한 사람에게 있는 경우 상대가 제시한 금액이 30만원 이하로 떨어질 때 나머지 한 사람이 NO라고 반응하는 경우가 확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AI에게 선택하라고 했다면 단 100원만 받아도 플러스(+·이익)이기 때문에 YES라고 답하겠지만 인간은 무엇인가 선택하고 결정할 때 논리와 이성 외에도 강하게 작동하는 요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장티푸스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한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듣지 않다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비누 안에 넣었더니 적극적으로 손을 씻기 시작했다”며 “상대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그 마음을 읽을수록 정답에 가까워진다”고 조언했다.

최 대표는 강의 중간 원우들에게 왼손이 오른손을 이기도록 하는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도록 했다. 생각보다 잘 되지 않자 곳곳에서 원우들의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는 “안되는 것이 당연하다. 가위바위보를 이기는 방법을 알지만, 뇌 속에 길이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교육을 받았거나 알고 있다고 해서 내 것이 되는 것이 아니다. 실천해야 내 것이 되기에 오늘 강의도 꼭 써먹어야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미 각자가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리더들이지만, ‘마음 경영’에 초점을 맞춘다면 사업 관계는 물론 리더십을 발휘할 때도 새로운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강의를 마무리했다./정은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