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인재 양성의 산실 광주AI영재고등학교는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인접한 북구 첨단3지구 인공지능(AI)집적단지 바로 옆 부지에 건축연면적 2만40㎡, 지하 1층-지상 5층의 학습연구동과 기숙사동 2개동 규모다. 광주시는 GIST 부설 학교 설립이 대통령 지역공약 반영 등을 통해 공론화된 이후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사업기획을 진행했다. 올해 1월 GIST법 개정법률안이 공포돼 법적 근거를 확보했으며, 이를 근거로 8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설계비로 국비 31억7천500만원을 확보해 놓고도 재정 당국이 지방비 부담을 과도하게 확대 요구하면서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광주 민생토론회에서 2027년 차질없는 개교를 위해 직접 챙길 것을 약속하면서 실타래를 풀었다. 광주시도 국비와 지방비 분담 협의를 빠르게 마무리하기로 했다. 2024-2026년 학교 설계 및 공사, 교육과정 개발, 교직원 학생 선발 등 착수 계획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드디어 AI영재고 신설이 가시권에 들었다. 영재고는 연간 50명, 총 150명의 학생을 전국 단위로 모집하며 학점제·무학년제로 운영된다. 또 인공지능 특화교육 및 GIST 연계·협력 프로그램 도입, 학교장 자율 특성화 과정 등으로 주목받는다. 향후 일정에 맞춰 순조롭게 진행돼야 하는 것이다.

광주시는 국회에서 증액을 통해 건축비 등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일사불란하게 뛰어야 한다.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여야 간 이견이 없는 만큼 합의 가능성이 커져서다. 특히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지자체 책임성 강화를 위해 부지 매입비를 부담하겠다는 의견까지 낸 상태다. 국가적으로도 인공지능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요한 토대다. 걸림돌이던 재정 분담 협의에 청신호가 켜졌다. AI영재고는 민생토론회 주요 성과 가운데 하나다. 인공지능중심도시 실현을 위해 총력전을 펴야 한다. 목표대로 정상 개교하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