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대학병원 2곳 설립시 적자 보전할 것”
金지사, 도의회 도정질문 답변 “道공모 법적 근거 충분”
순천지역 전남도의원들 철 지난 ‘공동의대’ 재요구 빈축
2024. 09. 04(수) 20:41 가+가-

4일 오전 도의회에서 열린 제38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한 김영록 전남지사가 도정질의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가 4일 “대학병원이 (동부권과 서부권) 2곳에 설립되면 적자가 날 수 있는 만큼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적자를 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전남도의회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전남권 국립의대·대학병원 설립 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전남에 의대가 들어서면 주민 건강권 최후의 보루가 된다. 도민 건강권과 도내 의료체계 완결성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지사는 당초 순천대·목포대 통합을 전제로 한 통합(공동)의대를 검토했지만 교직원들의 반발과 현실성 등을 고려해 단독의대로 선회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월 민생토론회 언급과 정부 담화문, 최근 관련 부처 장관들의 답변을 토대로 전남도의 국립의대 공모는 법적 근거가 충분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또 “공모를 통해 의대 설립 대학을 결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정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거꾸로 의대 선정을 정부에 일임할 경우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이 표류할 수 있다”며 공모 추진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순천 지역구 일부 전남도의원들이 이날 공동의대 방식을 다시 요구해 빈축을 사고 있다.

신민호·서동욱·정영균·김정희·한춘옥·김진남 도의원은 이날 오후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순천지역 도의원 일동 명의의 ‘전남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도민 상생 화합 촉구’ 성명을 통해 목포대·순천대에 공동의대를 설립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6명의 도의원은 모두 최근 순천대에 전남도 공모 참여를 촉구하며 기존 순천 단독 유치 입장을 번복한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 지역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들은 “전남도 주관 공모에 찬성한다”면서도 “지금과 같이 지역 간 갈등이 심화한 상황에서 공동의대를 설립해야 한다. 공동의대야말로 지역 간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순천 지역구 도의원들이 요구한 공동의대는 정부가 난색을 표명한 데다, 현실성이 떨어져 전남도가 이미 폐기한 방안이다. 대신 의대 설립 대학 정부 추천 공모를 진행 중이다.

공동의대는 공모 자체가 불필요한 만큼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 같은 도의원들의 주장은 현실성 자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김문수 의원의 입장 선회 이후 악화된 순천지역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정치적 행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여전히 전남도 공모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권향협(순천·광양·곡성·구례을) 국회의원 지역구 소속인 김정이·한숙경 도의원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김재정 기자
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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