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는 봉사가 아닌 공감하고 소통하는 진정성 있는 봉사로 확대해 나가고 싶습니다.”

16일 오전 11시께 광주 남구 서동 분도와안나 개미꽃동산 내 ‘사랑의 식당’은 지역 어르신들과 노란색 조끼를 입은 봉사자들로 북적였다.

노란색 조끼를 입은 이들은 이경수 광주매일신문 대표, 김경윤 광주매일신문 상무이사, 김장관·석성심 광주매일신문 창조클럽아카데미 총동창회 부회장 및 원우들로, 관내 어르신 130여명을 대상으로 배식 봉사를 했다.

창조클럽아카데미 총동창회는 17일 한 차례 더 배식봉사를 할 예정이다.

식사에 앞서 분도와안나 개미꽃동산 소속 자원봉사자가 내부에 갖춰진 노래방기기로 심수봉의 ‘소양강 처녀’ 반주를 틀며 노래를 부르자 어르신들은 박자에 맞춰 노래를 따라 불렀다.

같은 시간 주방에서는 10여명이 음식 준비로 분주했다.

배식 전 김장관 본보 창조클럽아카데미 총동창회 부회장은 “어르신 여러분 항상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행복하길 기원하겠습니다. 식사 맛있게 하세요”라고 인사했다.

이어 주방에서 김치 등 반찬이 준비된 식판에 밥을 푸고 그 위로 카레를 얹어 두유와 함께 배식 봉사자들에게 건넸다. 창조클럽 총동창회 회원들은 창가 쪽 테이블부터 식판을 전달했다.

이를 받은 어르신들은 밥에 카레를 부어 먹거나, 밥 한 숟가락을 카레에 적셔 먹는 등 각자의 방식대로 식사를 즐겼다.

서동에 거주하는 이월순(79·여)씨는 “매일 이곳에서 밥을 먹는데 오늘은 봉사자들 영향인지 더 맛있고, 든든한 것 같다”고 웃었다.

원우 중 한 명이 식사를 마친 어르신에게 “어머니, 맛은 어떠셨어요”라고 묻자 “말해 뭐해. 맛있었지!”라며 엄지를 세우기도 했다.

석성심 창조클럽아카데미 총동창회 부회장은 “단순히 봉사를 한다는 생각으로 왔는데, 어르신들이 식사를 하고 웃으시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기운을 얻고 가는 것 같다”며 “이번 봉사를 계기로 앞으로 더 알찬 봉사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장관 부회장은 “총동창회 슬로건인 ‘화합·봉사·비전·창조’처럼 이번 봉사를 통해 더 넓은 시선과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느끼게 됐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