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올해 건전 재정 기조 속에서도 1천110억원을 투입해 민생경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인다.

12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계속되는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 경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응책을 마련하고 민생 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지역 경제 활력 시책 추진에 전력을 다한다.

‘민생경제 지원 시책’은 ▲소상공인 지원 ▲중소기업 지원 ▲취약계층 지원 ▲일자리 창출 ▲주거·생활비 지원 등 총 5개 분야에서 55개 사업이 추진된다.

시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여수사랑상품권의 발행 규모를 지난해 700억원에서 올해 800억원으로 확대하고, 카드형 할인율 10%를 상시 적용해 지역 내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하도록 소비 촉진을 유도한다.

지난 설에는 상품권 15% 특별 할인을 진행, 5일 만에 배정 물량 완판을 기록하며 시민들의 참여가 뜨거웠다. 시는 앞선 성공 기세를 몰아 권역별 방문 현장 등록 등으로 상품권 사용처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 불황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과 지역 상가에 36억여원을 투입, 여수진남상가와 수산물특화시장 등에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젊은 층 유입을 유도하는 ‘특성화시장 육성 사업’은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착한가격업소 105개소에 1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 소상공인에게 노란우산공제 가입 장려금·융자금·이자차액 보전 등 경영안정자금 19억여원을 지원한다.

또한 시는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과 성장 도모와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 당 연간 2억원 이내 융자 추천을 시행하고, 총 800억원 규모의 은행 대출 이자의 일부를 보전한다. 특히 올해는 우대 지원 대상이 신규로 추가되고 조건에 따라 중복 지원도 가능하다.

취약계층에 난방비·교육비·문화비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근 공공 에너지 요금 급등에 따라 난방비 부담을 해소하는 에너지 바우처를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약 6천500여 세대에 지원한다.

올해 처음으로 관내 저소득층 가구 중·고등학생 125명을 대상으로 학원 수강료 월 10만원을 바우처로 지급하면서 교육비 부담을 덜고 활발한 진로 개발에 기여했다.

9세 이상의 기초생활수급자, 법정차상위계층, 다문화가족, 북한이탈주민의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한 문화누리카드와 희망바우처는 올해도 지속 추진하며 1만5천500여명을 대상으로 19억원이 투입된다.

또 노인 일자리 창출과 사회 활동 지원 사업에 역대 최대 규모인 293억원을 편성해 총 9천600여명을 고용하고 취약계층의 고용 안정을 위한 공공일자리와 지역공동체 일자리에는 사업비 41억원을 투입해 760여명에게 일자리를 지원, 생계 안정과 근로 능력 향상을 도모한다.

정기명 시장은 “여수시가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민생안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시민의 삶을 챙기는 민생경제 지원 시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민생 현장 소통을 통해 시민이 공감하는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여수=김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