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를 찾아온 사람들 중에 최악의 운에서 기적처럼 최고의 운을 맞이한 경우도 보았지만, 반대의 사례도 많다. 악운이 오기 전 나타나는 징조는 이러하다.

첫 번째, 10년 이상 너무나 잘나가고 하고자 하는 모든 것들을 이루었을 때이다. 운은 돌고 도는 것이다. 최악이 오기 전에는 최고의 수확의 계절인 가을이 지나면 바로 겨울이 오는 것처럼 운의 흐름도 최고의 끝에 와 있다면 이제는 내려가는 악운을 조심해야 한다.

두 번째, 건강에 문제가 온다. 모든 운의 흐름은 몸과 정신이 먼저 반응한다. 악운이 오기 전에는 반드시 몸에 문제가 오기 시작하고 정신도 올바른 판단을 못하게 된다.

세 번째, 가정사에 문제가 생긴다. 부부사이가 나빠지거나 자식들이 속을 썩이거나 갑자기 아프기도, 사고가 나기도 한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은 변치않는 진리이다.

네 번째, 가장 믿었던 사람들이 자신을 떠나고 스스로도 그 사람들을 믿지 못하게 된다. 또한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진실되고 올바른 믿음이 있는 사람들에서 달콤한 말과 비위를 맞추는 거짓된 사람들로 바뀌게 된다.

다섯째, 주변에서 봤을 때 무모하다고 할 만큼 욕심을 내고 스스로를 과신해서 잘 나갔을 때와는 전혀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보이고 주변의 어떤 사람의 말도 안듣는 독단적인 행동을 한다.

‘난득호도(難得糊塗) 흘휴시복(吃虧是福)’ 중국 청(淸)나라의 화가 겸 서예가로 유명한 정섭(鄭燮·1693-1765, 호 판교·板橋)의 글이다. 위 구절은 액자로 만들어져 중국인들 사이에서 선물로 주고받는 유명한 문구가 있다.

난득호도에는 다음과 같은 뜻이 있다.

“총명하기도 어렵고, 어리석기도 어렵다(聰明難, 糊塗難). 총명한 사람이 어리석게 되는 것은 더욱 어렵다(由聰明轉入糊塗更難). 집착을 버리고, 한 걸음 물러서는 그 순간 마음이 편해진다(放一著, 退一步, 當下心安), 뜻하지 않고 있노라면 후에 복으로 보답 받을 것이다(非圖後來福報也).”

흘휴시복에는 다음과 같은 뜻이 담겨져 있다.

“가득 차면 덜어지게 되어 있고(滿者損之機), 비어 있으면 점점 차게 돼 있다(虧者盈之漸). 내가 손해를 보면 다른 사람이 이익을 본다(損於己則盈於彼). 그러면 각자 심정의 절반씩을 얻는 것이다(各得心情之半). 나는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을 얻게 되니(而得我心安卽平), 이 어찌 바로 복 받을 때가 아니겠는가(且安福卽在時矣).”

우선 내 것의 욕심을 채우고자 물불을 안 가리는 이 세대에 좋은 울림이 있는 글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