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정율성로 인근 주민 10명 중 7명 이상이 도로명 변경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남구에 따르면 행정안정부가 정율성로 명칭 변경 권고를 함에 따라 지난달 6-20일 양림동 34-7부터 72-4까지의 정율성로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1천여세대를 대상으로 ‘정율성로 도로명 변경’에 대한 의견(찬·반 형식)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정확한 결과를 공개할 순 없지만 대상 세대 중 73% 정도가 설문조사에 응했고, 반대 의견이 75% 이상으로 집계됐다는 게 남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행정 절차상 도로명 변경은 14일 이상 주민 의견 수렴을 공고하고, 의견 수렴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또 해당 도로명주소에 주소지를 둔 이들의 변경 동의 5분의1 이상을 받은 뒤 심의위원회에서 통과되더라도 실거주자의 2분의1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만 가능하다.

남구는 설문조사 결과 거주민 과반수가 정율성로의 명칭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최근 행정안전부에 전달했다.

한편 보수단체 회원에 의해 두 차례 훼손된 ‘정율성 흉상’의 복원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당초 남구는 보수단체 회원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으나 현재까지 관련 고소·고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