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의 광주땅 '최초' 이야기](93)노동·고용기관단체
조선노동공제회 광주지회 1920년 출범
도시제사 1929년 노동쟁의…종방 1936·1942년 파업 잇따라
1962년 근로감독관 전남 배치·1963년 광주산재보험사무소 개소
1966년 한국노총 전남협의회…유동 광주지부 건물 1967년 건립
2023. 07. 20(목) 20:37 가+가-
1970년대 시내버스 안내양 멘트에 노동청! 정류장 이름이든가 두 개가 떠오른다. 도청 동편과 유동 삼거리를 감아 도는 곳으로 기억한다. 앞은 아시아문화전당으로 사라진 광주지방노동청이고, 뒤는 얼마 전 담양으로 옮긴 한국노총전남지역본부다.

2021년 말 광주광역시 사업체조사보고서에 노동조합은 78개, 종사자 158명(여48)이다. 그중 1~4명 종사자사업체가 73개 127명이다. 2022년 12월 7일 기준, 행안부 공공데이터에는 운수(교통)업체 노동조합 60개를 포함 145개다. 구별로는 광산구가 56개로 가장 많고, 북·서·동·남구 40·28·11·10개 순이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광주 노동조합원 수는 2만4천327명으로 한국노총 9천584(여881)명, 민주노총 3천195(여1천98)명, 전국노총 40명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광주 최초 노동조합 흔적은 1920년 8월 26일 조선노동공제회 광주지회 발회식이다. 광주 향교 명륜당에서 300여명이 참석하고 최흥종을 지회장으로 뽑았다. 이듬해 6월 10일 흥학관에서 400명이 모인 정기총회 때는 7부서 2대 임원진을 선출한다. 서정희가 지회장, 김복수가 총간사가 된다.

1924년 3월 전라도 노동연맹이 광주에서 조직될 때 49단체 100여명 대표가 참가한다. 8월 12명이 발기, 광주노농(労農)청년회가 창립된다. 1929년 도시제사에서 노동쟁의가 발생, 남녀직공 300여명이 공장을 포위하고 시위를 한다. 1936·1942년 종방 노동자·여공이 파업을 한다.

1945년 12월 16일 10시 조선노동조합 광주지방평의회 창립대회가 광주공화극장에서 개최될 때 10지부9조 합114분회 대의원 265명이 참석한다. 1946년 6월 대한노총 광주지부가 결성된다. 1955년 50인 이상 고용 광주사업체는 전남방직 2천689명을 비롯하여 11개다.

1962년 1월 5일 전남주재 근로감독관이 배치된다. 다음해 12월 광주산업재해보상보험사무소가 개소한다. 1966년 광주체신청 자료에는 대인동 126번지로 나와 있다. 금호시민문화관(박인천집) 동편 언저리다. 1968년 광주직업안정소로 광산동 1-4번지 2층 건물에 위치한다.

1980년대 광산동 노동청(사진으로 본 광주1백년1989).


땅이력서는 1912년 동광산정 4번지 4천122평 평총(平塚)소유지에서 기원한다. 1930년대 1-4번지 156평은 삼평조(森平組)를 거쳐 1953년 조(趙)씨, 1961년 광주시, 1968년 국(國), 1970년 12월 1-5번지 24평과 함께 노동청 소속이다. 1956년 지도에는 ‘직업소개소’로 적혀있다.

1970년 4월 전남산재보상보험사무소·전남직업안정소로 개칭한다. 1972년 12월 19일 노동청 광주지방사무소, 1981년 4월 9일 노동부 광주지방사무소, 1987년 12월 9일 광주지방노동청으로 승격한다.

1991년 9월 20일 사용승인된 새 청사는 대지면적 1천52㎡, 건축·연면적 605·3천149㎡, 지하1지상4층 철근콘트리트조 슬라브 지붕 건물이다. 설계·감리자는 신정채, 시공자는 이동찬이다. 퇴임직원 전언에 공사 기간 두 해 정도는 북구 우산동 안보회관에 머물렀단다.

2008년 첨단지구 오룡동 1110-13번지에 정부합동청사가 서고, 저층부 건물에 든다. 2010년부터 고용노동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으로 지금 2층 고객지원실과 근로개선지도1·2과, 3층 노사상생지원과와 광역근로감독과, 5층 고용관리과와 감사팀·회의·청장실, 6층 광역중대재해수사·산재예방지도과와 스마트워크센터·디지털증거분석실에 17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북동 190-1번지 광주고용센터 지하4지상11층 건물에는 133명이 업무를 보고 있다. 1997년 신축 당시 건축주는 동아생명이다. 설계·감리자는 류병옥·이증표, 시공자는 공영토건이다. 대지면적 2천142㎡ 건축·연면적 820·1만4천677㎡ 크기로 2011년 이후 광주고용센터다. 2015년 11월 월곡동 679-11번지에 문을 연 광산고용센터, 광주시민관련 직원은 35명이다.

북동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광주고용복지센터(향토지리연구소2023).


1966년 체신책에 한국노동연맹전남협의회가 불로동 131번지에 있었다. 2003년 판 광주근대유산 목록화조사보고서를 보면 유동 40-10번지 한국노총 광주지부 건물은 1967년 5월 1일 건립이다. 60년대 유행하던 건축형식이며, 70년대로 가는 과도기로 간결화 진행 과정이 보인다.

유동 한국노총(향토지리연구소2023).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슬래브를 설치했고, 상하 동선은 중앙에 놓인 계단을 통하게 하는 도미노시스템에 입각한다. 중공형 캔틸레버보가 상부 장식에 사용됐으며, 정(井)자형 창문 차양은 간결한 ‘ㅁ’자 모양으로 구성돼 소박·간결한 외부구성을 엿볼 수 있다.

최근 대장은 대지면적 493㎡ 건축·연면적 467·1천626㎡ 지하1·지상4층 철콘·연화조 슬라브·스레트 지붕이다. 지하·1층(65·416㎡)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전라남도협의회, 2층(467㎡)은 한국노총광주직할시협의회가 소유자다. 1915년 유동 40번지는 논 928평으로 최선진, 1928년 송정리 711번지에 주소를 둔 전남식산주식회사터다.

현재 광주지역본부는 임동 99-33번지 근로자 종합복지관에 있다. 지하1층은 체력단련실, 1층 사무처와 의장실, 도서관과 대회의실이 있다. 2층은 광주상담소와 연합자치단체노조와 함께 공공연맹, 금속·연합·자동차·택시·항운노련이 있다. 전남지역본부는 담양 창평리 111-13번지에 새 건물을 지어 나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광주지역본부는 1989년 3월 5일 광주노동조합협의회(광노협) 기원, 1995년 광주지역노동조합대표회의(광노대)로 광주사무실은 광천동에 둔다. 당시 사무처장과 3기 본부장 윤영민(62세) 제보에 따르면 죽봉대로 옛 광천파출소(95번지)로 접어들어 왕대포집 동편 2층이다.

아시아자동차·금호타이어를 주축으로 20여개 업체 회원으로 2대부터 본부장 체제로 전환한다. 1990년대 후반 농성동 154-1번지 홍주송씨회관 6층, 2000년대 신안동 149-3·14-2번지로 옮겼다. 지금은 쌍암동 688-4번지 메가박스 3층에 위치한다.

쌍암동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향토지리연구소2023).


금속노조법률원 호남사무소를 지나 어귀 벽에 이르자 노동기본권 전면확대! 비정규직 철폐! 재벌개혁! 한반도 자주통일!이 눈에 띈다. 회의실 사용수칙과 단위노조 이용 일시도 보인다. 현관을 접어들자 통로 좌우에 공공연대, 금속, 광주진보연대, 비정규직사업단, 법률원, 서비스산업, 돌봄서비스, 공공운수, 사무금융서비스, 민주택시 표찰이 붙어있다.

이달 초 광주시청 출입 내방로 모퉁이에 한국노총 천막농성 42일차 현수막에 ‘불통을 소통으로’가 쓰여 있었다. 지금 1층 로비에는 민주노총 보육대체교사 원직 복직을 바라는 광주시민사회단체 일동 텐트에 ‘부당해고’ 구호가 부착돼 있다.

‘화합과 협동의 노사공영체 확립’ 1980년대 헐린 광산동 노동청 입구 나무판에 새겨져 있던 글이다.

/김경수 향토지리연구소장·문학박사
김경수 향토지리연구소장·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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