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수영복·선글라스 등 바캉스 용품 매출이 증가세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해외여행 빗장이 풀리고, 이달 정부가 코로나19 첫확진자 발생 이후 3년4개월 만에 심각경보를 해제하고 사실상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공식 선언,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몰린 데 따른 영향이다.

25일 광주지역 이마트(광주·광산·봉선점)에 따르면 이달 1-24일 광주 이마트 3개점의 물놀이용품과 여행가방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2.4%, 54.2%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1-4월 물놀이용품 매출이 32.6%, 여행가방이 54.2% 증가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 것이다.

지역 백화점에서도 바캉스 관련 상품 매출은 증가세다.

이달 1-24일 광주신세계에서 여행가방은 54%, 양산은 12% 각각 매출이 신장했다. 앞서 지난 1-4월에도 여행가방 190%, 양산 100%, 선글라스 81%, 수영복 78% 매출이 늘어났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경우도 이달 들어 수영복 매출이 5%, 지난 1-4월엔 여행 가방이 80%, 수영복이 45% 각각 매출이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의 4월1일-5월24일 여행용 가방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배 급증했으며, 수영복 매출은 5배, 선글라스는 20%, 선캡·버킷햇 등 여름 모자는 17.1% 각각 매출이 신장했다. 롯데온에서도 올해 1-4월 수영복·물놀이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씩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사실상 전면 해제되고 4년 만에 처음으로 자유로운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게 되면서 그간 참아왔던 바캉스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통업계에서도 늘어나는 바캉스 수요에 발맞춰 관련 제품 할인 프로모션을 마련, 고객잡기 경쟁에 나선다.

에스아이빌리지는 28일까지 인기 수영복 제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아레나 수영복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별로 최대 15% 환급(페이백) 혜택을 준다.

롯데온도 같은 기간 여름 휴가 준비를 위해 필요한 물놀이 및 캠핑 용품과 패션, 식품 등 바캉스 관련 다양한 상품을 최대 20% 할인 판매하는 ‘여름 바캉스 준비’ 행사를 진행한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