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을 받는 순천시와 노관규 시장 리더십 / 이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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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4. 25(화) 19:25 가+가-
이정록 전남대 명예교수·전남경제연구원장
순천은 정원박람회 때문에 지방중소도시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그런데 순천에서 낭보가 계속 전해졌다. 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순천이 호남과 대한민국 발전의 핵심 거점이 되도록 제대로 챙기겠다”고 말했다. 고무적이다.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유치를 놓고 창원, 고흥, 순천이 3파전을 벌였는데 순천으로 낙점됐다는 낭보가 지난 14일 또 날아들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왜 순천을 주목했을까. ‘한국의 록히드마틴’을 꿈꾸는 방산업체인 이 회사 10개 사업장 중 3개가 창원에 있다. 항공기 엔진과 부품 공장이 있는 창원은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 메카로 불리는 사천과 가깝다. 창원은 단조립장 부지로 손색이 없다. 그런데 왜 창원이 아닌 순천이었을까. 여러 이유가 있지만, 순천의 신(新) 상징자본과 매칭된 양호한 정주 여건 때문이지 싶다.
순천에 신 상징자본이 생겼는가. 그렇다. ‘생태 정원 도시’란 브랜드가 그것이다. 순천은 순천만습지와 연계해 정원박람회를 개최했다. 박람회장을 공원(순천만국가정원)으로 만들어 국민에게 되돌려줬다. 정원박람회 후 도시 이미지는 완전히 달라졌다. 전남 동부지역 중심지와 광양만권 배후 거점도시에서 벗어나 새로운 브랜드를 갖게 됐다. 도시 품격도 많이 높아졌다.
순천에 신 상징자본을 선사한 시장이 바로 노관규다. 2006년 민선 4기 시장으로 취임한 노관규는 ‘새로운 순천’ 구상에 골똘했다. 노 시장은 2007년 12월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을 슬로건으로 정했다. 이에 부합한 전략적 프로젝트 발굴도 주문했다. 노 시장 총애를 받던 당시 기획감사과 양동의, 허남채, 장영휴, 황학종 등이 주도해 만든 생태정원박람회 개최 구상을 ‘순천 지명 700주년 기념사업’으로 결정했다. 2008년 3월 시의회에 보고했고, 7월에는 박람회 개최를 위한 전담부서도 만들었다. 2009년 9월 AIPH 총회에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가 확정됐다. 모두 노 시장 때다.
노 시장의 ‘대한민국 생태수도’ 정책이 없었다면 지금 순천은 어떤 모습일까. 정원박람회가 열리지 않았으니 순천만국가정원이 존재할 리 만무하다. 생태 정원 도시란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지방중소도시들이 순천을 벤치마킹하려고 애쓰지도 않을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조립장 부지도 창원으로 결정됐지 않았을까. 특색 없는 지방중소도시 순천을 변신시킨 노 시장 리더십이 주목을 받는 까닭이다.
노 시장은 어떤 리더십 소유자일까. 토론토대 로버트 하우스 교수가 주장한 ‘카리스마적 리더십’에 가깝다. 이 리더의 개인적 특성은 남보다 뛰어난 우성형질을 갖고 있다. 자신감에 차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려는 욕망이 강하다. 가치관도 뚜렷하다. 때문에 리더 행동도 다르다. 확실한 역할 모델을 직접 보여주려고 한다. 능력이 있음을 입증하려고 한다. 목표에 대한 주장이 분명하다. 구성원을 믿고 임무를 부여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간다. 민선 4기와 5기 때 노 시장이 보여준 리더십이 그랬다.
노 시장이 카리스마적 리더십 소유자란 증좌가 또 있다. 경전선 도심 통과 노선 재조정을 끌어낸 리더십이다. 전임 시장과 휘하 공무원들은 철도 노선 문제점을 알았지만 대응엔 소극적이었다. 11년 만에 복귀한 노관규 시장은 달랐다. 확실한 시장 역할을 보여줬다. 정공법으로 문제를 풀었다. 철도 노선 재조정 성과로 다음 선거는 따 놓은 당상이란 소문이 벌써 무성하다.
노 시장의 카리스마적 리더십은 자신 이력에 드러나 있다. 구로공단 장갑공장 ‘노작두’에서 세무 공무원, 검사, 정치인 등으로 변신한 이력 말이다. 하지만 본인 정치 여정 중 지금이 가장 영광스럽지 않을까. 자신이 구상하고 추진한 생태수도 정책의 결실이 하나씩 보이기 때문이다. 그 결실을 더 추동하려고 세 번째 시장직에 도전했지 않았을까.
순천시장이란 자리는 도시를 바꿀 힘이 있다. 국회의원보다 더 막강한 파워다. 카리스마적 리더십이 있으면 능히 가능하다. 하지만 여기엔 전제가 있다. 정책의 회임 기간을 고려해 최소 10년 정도 정책을 지속시킬 시간이 필요하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시민들 배를 부르게 할 것이고, 전국적 주목을 받는 지도자로 클 수 있다. 4전 4패 국회의원 선거와 3전 3승 시장 선거 중 어느 쪽 확률이 높을까.
노 시장에게 부여된 미션은 지방중소도시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다. 순천을 따라 하면 소멸 위기에 처한 도시도 살리고, 시민들 미래 먹거리도 담보할 수 있다는 희망을 퍼트리는 일이다. 노 시장이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왜 순천을 주목했을까. ‘한국의 록히드마틴’을 꿈꾸는 방산업체인 이 회사 10개 사업장 중 3개가 창원에 있다. 항공기 엔진과 부품 공장이 있는 창원은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 메카로 불리는 사천과 가깝다. 창원은 단조립장 부지로 손색이 없다. 그런데 왜 창원이 아닌 순천이었을까. 여러 이유가 있지만, 순천의 신(新) 상징자본과 매칭된 양호한 정주 여건 때문이지 싶다.
순천에 신 상징자본을 선사한 시장이 바로 노관규다. 2006년 민선 4기 시장으로 취임한 노관규는 ‘새로운 순천’ 구상에 골똘했다. 노 시장은 2007년 12월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을 슬로건으로 정했다. 이에 부합한 전략적 프로젝트 발굴도 주문했다. 노 시장 총애를 받던 당시 기획감사과 양동의, 허남채, 장영휴, 황학종 등이 주도해 만든 생태정원박람회 개최 구상을 ‘순천 지명 700주년 기념사업’으로 결정했다. 2008년 3월 시의회에 보고했고, 7월에는 박람회 개최를 위한 전담부서도 만들었다. 2009년 9월 AIPH 총회에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가 확정됐다. 모두 노 시장 때다.
노 시장의 ‘대한민국 생태수도’ 정책이 없었다면 지금 순천은 어떤 모습일까. 정원박람회가 열리지 않았으니 순천만국가정원이 존재할 리 만무하다. 생태 정원 도시란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지방중소도시들이 순천을 벤치마킹하려고 애쓰지도 않을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조립장 부지도 창원으로 결정됐지 않았을까. 특색 없는 지방중소도시 순천을 변신시킨 노 시장 리더십이 주목을 받는 까닭이다.
노 시장은 어떤 리더십 소유자일까. 토론토대 로버트 하우스 교수가 주장한 ‘카리스마적 리더십’에 가깝다. 이 리더의 개인적 특성은 남보다 뛰어난 우성형질을 갖고 있다. 자신감에 차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려는 욕망이 강하다. 가치관도 뚜렷하다. 때문에 리더 행동도 다르다. 확실한 역할 모델을 직접 보여주려고 한다. 능력이 있음을 입증하려고 한다. 목표에 대한 주장이 분명하다. 구성원을 믿고 임무를 부여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간다. 민선 4기와 5기 때 노 시장이 보여준 리더십이 그랬다.
노 시장이 카리스마적 리더십 소유자란 증좌가 또 있다. 경전선 도심 통과 노선 재조정을 끌어낸 리더십이다. 전임 시장과 휘하 공무원들은 철도 노선 문제점을 알았지만 대응엔 소극적이었다. 11년 만에 복귀한 노관규 시장은 달랐다. 확실한 시장 역할을 보여줬다. 정공법으로 문제를 풀었다. 철도 노선 재조정 성과로 다음 선거는 따 놓은 당상이란 소문이 벌써 무성하다.
노 시장의 카리스마적 리더십은 자신 이력에 드러나 있다. 구로공단 장갑공장 ‘노작두’에서 세무 공무원, 검사, 정치인 등으로 변신한 이력 말이다. 하지만 본인 정치 여정 중 지금이 가장 영광스럽지 않을까. 자신이 구상하고 추진한 생태수도 정책의 결실이 하나씩 보이기 때문이다. 그 결실을 더 추동하려고 세 번째 시장직에 도전했지 않았을까.
순천시장이란 자리는 도시를 바꿀 힘이 있다. 국회의원보다 더 막강한 파워다. 카리스마적 리더십이 있으면 능히 가능하다. 하지만 여기엔 전제가 있다. 정책의 회임 기간을 고려해 최소 10년 정도 정책을 지속시킬 시간이 필요하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시민들 배를 부르게 할 것이고, 전국적 주목을 받는 지도자로 클 수 있다. 4전 4패 국회의원 선거와 3전 3승 시장 선거 중 어느 쪽 확률이 높을까.
노 시장에게 부여된 미션은 지방중소도시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다. 순천을 따라 하면 소멸 위기에 처한 도시도 살리고, 시민들 미래 먹거리도 담보할 수 있다는 희망을 퍼트리는 일이다. 노 시장이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