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이 몰입형 전시로 관객의 시선을 끌고 있다.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은 27일 “2023 영암왕인문화축제를 기념해 오는 30일 미디어아트 ‘달빛토크’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지역을 넘어 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는 이이남·박상화 작가를 초대해 영암의 역사·문화와 자연 자원의 콘텐츠를 디지털 아트로 구현, 축제를 찾는 관람객들의 달빛 감성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상설 전시실에서는 ‘다시 태어나는 빛’을 주제로 왕인박사의 문화적 교류와 화합의 정신을 재해석해 역사와 문화, 현대성과 대중성을 잇는 이이남의 작품 9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작품 중 ‘왕인, 빛을 건네다’는 디지털 기법을 통해 왕인으로 상징되는 산수화 속 인물이 빛을 들고 고흐를 만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연출돼 왕인의 문화 교류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기획 전시실에서는 ‘소요풍정-월출산’이라는 주제 아래 특별한 사유의 공간 구성을 통해 영암의 자연(월출산)과 조화를 이루며 건축된 서원과 정자 등 문화 유산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3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으로 관람객들이 자신만의 사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몰입형 공간을 연출한다.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관계자는 “소셜 네트워크 시대에 걸맞은 대중 소통방식의 변화를 모색하고 다양한 사회계층으로 미술관 관객층을 넓혀가기 위해 디지털 기술과 문화예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시각 콘텐츠 전시를 시도하고 있다”며 “영암군이 지닌 천연자원과 문화자원을 예술가의 감성으로 콘텐츠화한 이번 전시를 통해 작품과 혼연일체 되는 예술적 경험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영암=나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