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수능 2년차’ 수학 성적이 당락 가른다
2023수능 채점 결과 발표…전 영역 만점자 3명
상위권 자연 계열 수험생 ‘문과 침공’ 거세질 듯
2022. 12. 08(목) 19:40 가+가-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가 8일 목동 본사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채점 결과 발표를 분석하고 있다. 수능 성적은 수험생들에게 9일 통지한다. /사진=연합뉴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어렵게 출제된 수학 성적이 대학입시의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국어와 영어는 지난해 대비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특히 ‘문·이과 통합수능 2년차’로 치러진 올해 시험에서 수학에 강점이 있는 상위권 자연 계열 수험생들의 ‘문과침공’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번 시험에서 전 영역 만점자는 3명 나왔다.

역대급 ‘불수능’으로 불리면서 만점자가 단 1명에 그쳤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만점자가 늘었으나 2021학년도의 6명보다는 줄었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사실상 ‘만점’)을 보면 국어는 평이했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만점자가 받을 표준점수, 즉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시험이 쉬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2023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134점으로 전년(149점) 대비 15점이나 하락했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2019학년도 수능이 150점으로 역대 수능 가운데 가장 높았고, 이후 계속 140점대를 유지했지만 올해는 2018학년도(134점) 이후 5년 만에 130점대로 내려왔다.

수학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전년(147점) 대비 2점 하락한 145점을 기록했다. 1등급 컷은 133점으로 전년(137점) 대비 4점 하락했다.

하지만 만점자 수는 전년(2천702명, 0.63%)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934명(0.22%)으로 집계됐다.

수학영역 만점자 수가 1천명을 밑돈 것은 2018학년도(수학 가형 165명, 수학 나형 362명) 이후 처음이어서 올해 수학이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상당히 어려운 시험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7.83%(3만4천830명)로, 상당히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던 전년 수능(6.25%, 2만7천830명)보다 다소 늘었다.

다만, 2등급 비율은 18.67%, 3등급 비율은 21.75%로 각각 전년 대비 3-4%p 가량 하락해 중위권 학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탐구영역의 경우 1등급 컷은 사회탐구 65-68점, 과학탐구 64-68점, 직업탐구 67-74점으로 나타났는데 사회탐구와 직업탐구의 등급 컷이 전년(사탐 63-66점, 직탐 66-70점) 대비 다소 상승한 모습이다.

선택과목별 등급 컷은 사회탐구의 경우 윤리와 사상, 경제(각 68점)가 가장 높았고, 과학탐구의 경우 화학Ⅰ(68점)이 가장 높았다.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 1등급 비율은 28.88%(12만9천273명)로 전년(37.57%)보다 9%p 가까이 떨어졌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9일 교부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영역 간 격차가 심해 수학에 기울어진 수능이라고 보인다”며 “상위권 이과생들은 주로 수학에 강점이 있고 국어가 약한데 수학 고득점을 받고 국어 핸디캡도 사라져 지난해보다도 교차 지원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채만 기자·연합뉴스
임채만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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