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에 쓰러진 여고생을 발견해 심폐소생술로 귀중한 생명을 구한 시민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목포시 상동 주공아파트 4단지에 거주하는 김광자(55·여)씨다.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7시께 산책 중 목포 항도여중 입구 도로변에서 거품을 물고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여고생을 발견, 지체 없이 20여분 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김씨는 119 등에 긴급구호도 요청해 가까스로 귀중한 생명을 구조했다.

김씨의 신고 후 여고생은 현장에 도착한 목포경찰서 상동파출소경찰에 의해 119에 인계돼 목포중앙병원으로 후송됐다. 여고생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로 현재 퇴원해 주거지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여고생은 평소 건강한 상태였는데 할머니 임종으로 인한 쇼크성 발작 증상을 일으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응급처치 심폐소생술은 평소 목포시상동주민센터에서 지역민을 상대로 한 심폐소생술 강좌에서 배운 기술을 현장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주민센터 강좌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김광자씨는 “평소 상동주민센터에서 지역민을 상대로 한 심폐소생술 강좌에서 배운 기술을 현장에서 사용했다”며 “누구라도 위급한 상황을 발견한다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시 상동 관계자는 “관내 주민을 대상으로 개설한 심폐소생술 강좌가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 같다”며 “아름다운 시민에게 거듭 감사를 표하고 지속적으로 강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