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지속 관리 필수
요산 과다 축적으로 발생…관절내 손상 통증 유발
“과음·과식 피하고 수분섭취·규칙적인 운동 필요”
2022. 07. 26(화) 19:26 가+가-

백대규 서울정형외과 원장

코로나19로 인한 사적 모임 제한이 풀리면서 모임과 술자리도 많아졌다. 많은 질환 중 통증이라는 측면에서 특히 음주가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 통풍이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뜻의 질병명인 통풍은 외상과 상관없이 급작스럽게 심한 통증이 생겨 고생스럽기도 한 병이지만 관리만 잘하면 조절될 수 있는 병이기도 하다.

◇show 화 되고 있는 통풍 주의 필요

요즘 종합편성 채널에서 건강을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은데, 심심찮게 통풍이 이야깃거리에 오른다. 그 이유는 통풍은 증상이 발현되면 고생스러운 병이지만 증상 완화가 극적인 부분이 있어, 종합편성 채널에서 연예인을 동반해 show처럼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기 쉽기 때문이다.

고생스러운 병을 show 화하려고 하다 보니 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보다는 맥주는 안 좋지만 포도주는 문제없다는 식의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로만 정보 전달이 되고 있다. 예능프로그램은 통풍 합병증 등 일반인에게 경각심을 가지게 하는 내용 소개도 해야할 필요가 있다.

◇통풍의 원인과 증상

통풍은 요산의 과다 축적으로 발생한다. 과다 축적된 요산은 결정체로 변하고, 이 요산 결정체가 관절 내에 침작해 관절에 염증과 손상이 발생하면서 통풍의 증상이 나타난다.

급성 통풍 발작 증상은 요산의 양 말고도 혈중 요산 농도의 급격한 변화가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요산 강하제 복용으로 요산 농도가 갑자기 ‘낮아진’ 것 때문에 급성 통풍 발작이 일어나기도 하는 경우가 그 예가 된다. 체중이 급격히 변화하는 경우에도 요산 농도가 변해서 통풍 증상이 발생한다.

남성호르몬은 신장의 요산 배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통풍은 주로 남성에게서 발병되며 여성호르몬은 반대로 요산 배출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전엔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급성통풍발작이다. 주로 엄지발가락에 증상이 나타나며 엄지발가락 이외에도 족부 내측, 발목, 무릎에도 생길 수 있다. 통풍발작이 일어나면 발현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며 매우 심한 열감을 동반할 수 있다.

보통 이러한 발작은 10일 정도 지속하다가 점차 호전되지만, 통증이나 증상이 없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합병증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증상이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악화하면 몸 곳곳의 요산 덩어리들의 결절이 나타나면서 여러 관절에서 다발적인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백대규 서울정형외과 원장은 통풍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 등 환자 스스로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은 백 원장이 진료보는 모습. <서울정형외과 제공>



◇통풍의 합병증·치료

처음에는 대개 한 관절만 침범하지만, 만성으로 계속 진행되면 양쪽 발가락에 관절통이 생기기도 하고 발등, 발목, 뒤꿈치, 무릎, 팔꿈치, 손목, 손가락 등으로 이동하면서 관절통이 생길 수 있다. 관절통 이외에 신장에 악영향을 미쳐 신장 질환도 유발되고 결석도 잘 생기며, 고혈압과 고지혈증 및 동맥경화증 등 심혈관계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

통풍의 치료로 중요한 점은 관절염의 재발을 방지하고 신장 질환, 요로결석, 동맥경화, 중풍, 고혈압, 심장질환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꾸준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평소 과음과 과식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섭취와 적절한 운동 등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급성 통풍성 관절염의 발작을 유발하는 경우는 과음, 과식, 급작스런 체중 감소, 과로, 스트레스, 수술, 약물, 교통사고나 외상을 당한 경우 등이 있다.

특히 술을 마신 후에 통풍 발작이 유발되는 경우가 가장 많으므로 통풍 환자는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

통풍의 치료는 우선 급성 통풍발작을 빠르게 진정시키고 통풍발작의 재발을 예방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소염제와 스테로이드, 콜킨 등이 흔히 사용되는 급성 발작 시 사용 약물이다.

과거에는 요산 수치가 높으면 무조건 요산 강하제를 복용하도록 했으나, 요산 수치가 높다고 다 통풍이 생기는 것이 아니므로 최근에 증상이 있는 경우에만 치료하고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치료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혈중 요산 수치를 낮추는 약제인 요산 강하제는 2회 이상 급성 통풍 발작 병력이 있거나 만성 결절성 통풍이 있는 경우 사용한다. 혈중 요산 수치를 5mg/dl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통풍에서 혈중 요산에 끼치는 음식물의 영향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극도로 절제된 식사요법보다는 규칙적인 운동과 즉석 음식이 아닌 건강한 식단을 챙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약물치료를 계속해도 혈중 요산이 잘 내려가지 않고 자꾸 관절염이 재발하는 사람 또는 급성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퓨린이 아주 많은 식단은 제한하는 것이 좋다.

/정리=오복 기자
정리=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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