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인사권 독립이 된 목포시의회의 자체 첫 5급 승진의결 인사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업무 비중과 경력 등을 고려하지 않은 인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시의회 자체 첫 승진인사에 대해 시민 눈높이를 한참 벗어났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24일 목포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5급 공로연수로 인한 5급 승진의결 인사예고를 했다. 대상은 행정 6급 2명, 전산 6급 1명이었다.

목포시의회는 지난 15일 자체인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18일자로 승진의결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위원회는 7명으로 구성됐으며 의회사무국장이 위원장을 맡았고 내부 인사 3명, 외부 인사 4명이다.

하지만 이번 승진의결 인사와 관련, 업무 비중과 경력 등을 고려하지 않은 인사였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6급 8년 이상 근무자와 7년 이상 경력자가 있었음에도 경력·나이가 더 적은 대상자를 5급 승진의결했기 때문이다. 경력이 더 많은 다른 직원들이 의회 내 업무 비중도 더 컸다는 게 시의회 안팎의 전언이다.

내부 직원들은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향후 인사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승진 의결자는 집행부인 목포시의 동일 직렬 근무자들과 비교하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승진 의결자가 목포시에서 6급 승진해 시의회로 전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집행부 내 동일 직렬 6급 경력 10년 이상 된 직원 등 복수의 상위 경력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목포시의회 전 근무자는 “인사권 독립으로 실시된 목포시의회 첫 자체 승진인사가 사실상 낙제점 아니냐”며 “업무 비중도 더 크고 경력도 더 많은 대상자 2명을 제쳐두고 소수 직렬인 대상자를 승진 의결한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목포시의회 관계자는 “인사권 독립 이후 공로연수로 인사요인이 발생해 올해 구성된 인사위원회에 심의 요청해 정상적으로 인사위원회를 거쳐 승진의결한 것”이라며 “내부 불만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