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수면 무호흡증, 고혈압·당뇨·뇌졸중 위험 커”
숨 멈추거나 줄어드는 것 하나의 질환으로 인식 필요
기억력 저하 등 합병증 유발…“검사 통해 정밀 치료”
2022. 05. 17(화) 20:44 가+가-

박병철 숨편한 이비인후과 원장

잠을 자면서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흔히들 이들이 피곤해서 숙면을 취한다고 여기며 농담의 대상이나 조롱거리로 삼는 등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만은 아니다.

심한 코골이와 잠자다 숨이 멈추거나 줄어드는 무호흡증과 저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이며, 그 자체가 하나의 질환이기 때문이다.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자칫 생명까지 앗아갈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망된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등의 수면호흡장애란?

코골이는 잠자는 동안 숨구멍이 충분히 열려 있지 않다는 신호다.

수면 시 숨을 쉬는 동안 인후부가 좁아져 공기가 쉽게 드나들지 못하면서 주변의 부드러운 부분들을 진동시켜 소리를 발생시키는 현상이다.

이런 수면호흡장애가 있을 때 뇌에서는 숨 쉬는 것이 힘들다고 판단하여 숨 쉬는 노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뇌가 깨어나고 다시 잠자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게 된다.

즉, 코골이, 수면무호흡, 저호흡이 심하거나 비만일 경우 공기가 폐로 제대로 흐르지 못해 수면 중 호흡장애를 겪게 된다.

우리나라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수면 호흡 장애 논문에서 중년 남성의 30%, 여성의 20% 정도가 수면 중 호흡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호흡장애가 지속될 경우 혈중 산소농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해 심박동수와 혈압에 영향을 주게 되며, 심장질환과 폐질환을 악화시켜 고혈압, 부정맥, 관상동맥질환 등의 발생률과 스트레스, 교감 호르몬의 과다분비로 인한 당뇨의 발생률이 3-4배 높이게 된다. 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등이 없는 정상적인 사람에게 있어서도 수면무호흡증은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을 높여 돌연 사망에 빠뜨리기도 한다.

◇증상

수면은 활동하는 시간의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회복하는 과정이지만 코골이 등의 수면호흡장애로 인해 깊은 잠을 못 자면 다음날 낮에 매우 졸리고 피곤해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일에 대한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는 증상들과 불안과 우울증이 나타나며 때때로 불면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어린이 중에도 어른 이상으로 코를 골거나 수면무호흡 증세를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어린이는 어른과 달리 목, 코뒤 부위의 구개편도, 아데노이드 등이 커서 숨길을 막는 것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어린이 경우에도 수면호흡장애가 계속되면 폐, 심장에 무리를 줄 뿐만 아니라 성장 호르몬의 분비억제로 키가 잘 크지 않고 구강호흡으로 인해 얼굴과 치열의 변형을 초래한다.

숨편한이비인후과 박병철 원장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호흡장애로 인한 다양한 질병으로 이어지기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박 원장이 환자를 진료 하는 모습.<숨편한이비인후과 제공>


◇진단

수면호흡장애는 단순히 코고는 증상만으로 진단하기는 어렵다.

수면호흡장애의 진단은 환자의 병력조사에서부터 시작해 약물을 이용해 짧게 수면을 유도해 구강 내 검사와 굴절 내시경을 통한 폐쇄부위의 확인(약물유도 수면내시경 등), 두부방사선촬영을 통한 골조직과 연조직의 상호관계 평가, 수면다원검사 등이 있다.

특히 ‘수면다원검사’는 병원에 준비된 수면실에서 20개 이상의 센서를 착용하고 환자의 모습을 전문수면기사가 모니터 하면서 뇌파와 여러 생리적활동을 측정해 잠의 깊이를 비롯, 코골이와 무호흡, 저호흡증이 수면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수면시 체내의 산소농도가 얼마인지를 알 수 있어 치료방법을 결정하는데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검사이다.

◇치료법

수면호흡장애의 치료는 비수술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이 있다. 비수술적 방법은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지속성 또는 자동성 비강기도양압기 또는 구강내 장치 등을 사용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체중을 줄이고 적당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비만인 사람이 체중을 10% 줄이면 수면호흡장애가 30%이상 개선된다는 보고도 있다. 술을 줄여야 하고 담배도 끊어야 한다.

특히 취침하기 3시간 이내에는 음주를 삼간다. 술을 마시면 수면 중에 호흡이 억제돼 수면 무호흡이 악화되고, 단순 코골이 환자도 수면무호흡 증상을 일으킨다.

간혹 숙면을 하지 못한다고 수면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금물이다. 수면호흡장애가 심한 사람이 수면제를 복용하면 수면 중에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가능한 낮은 베개를 사용하고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연구 결과 옆으로 누으면 수면무호흡이 없어지거나 많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습관 개선으로 좋아지지 않을 경우 비강기도양압기, 구강내장치 등이 이용된다.

이같은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기도 폐쇄부위가 확인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선택해야 한다. 비강의 좁아진 부분을 넓혀주고 입안의 편도, 연구개와 혀의 뿌리부위를 수술을 통해 제거하거나 부피를 줄여 기도를 확장시켜 주게되는 다단계 수술을 하게 된다.

환자의 코골이나 무호흡, 저호흡의 심한 정도에 따라 결과는 다르지만 보통 수술 후 2년이상 경과시 무호흡은 50-60%정도 치료 성공률을 보이며 코골이도 약 50%정도의 치료 성공률을 보이게 된다.

/정리=오복 기자
정리=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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