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제3함대사령부가 최근 목포항 일대에서 비상상황 시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민·관·군·경 합동 선박통제·보호훈련을 실시했다.<사진>

선박통제·보호훈련은 해상 위협 발생 시 선박에 안전한 항로를 제시하고 원활한 군사작전을 전개하기 위해 관할 해역 내 모든 선박의 이동을 통제하고 보호하는 훈련이다.

이번 훈련은 해군 3함대가 주관하고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목포지방해양수산청, 국립해양조사원, 수협, 목포어선안전조업국, ‘퀸제누비아’호가 참가해 민·관·군·경의 유기적인 합동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훈련은 우리나라 무역의 99.8%가 해상에서 이뤄지며 대다수의 선박이 3함대가 수호하는 남방해역을 지난다는 점을 고려해 해상교통로 보호가 국가의 생존성과 직결된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계획됐다.

위기 시 유관기관 근무자들의 임무 수행 능력을 향상하고 민간 선박이 이상 상황을 발견하면 해군에 공유하는 체계를 발전시켜 선박의 안전성을 선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훈련은 국지적인 군사적 도발에 따라 해상 위협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선박통제소 개소 ▲선박통제 항행경보·정보 전파 ▲선박 출입항 통제절차 순으로 이틀 간 진행됐다.

3함대는 올해 하반기에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선박통제·보호훈련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훈련을 주관한 계획참모 구교철 중령은 “3함대는 대한민국의 생명선인 남방해역을 책임지며 전·평시 모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있다”며 “해양수산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해 안전한 선박 보호 역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