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의 광주땅 최초 이야기](31)영화·극장
무등극장 전신 광남관 첫 상설영화관 시대 열었다
1935년 광주극장 정원 1천250명…2002년 예술영화관 지정
태평·천일·계림·중앙·한일·동아·동양·아세아극장 역사 속으로
1980년대 초 소극장 거쳐 엔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관 잇따라
2021. 12. 02(목) 20:23 가+가-
1950년대 동방극장(전라남도사진연감,1958)과 2000년대 무등극장(향토지리연구소,2004).


1940년대 광주극장(광주청년 K씨의 삶,2016)과 현재 광주극장(향토지리연구소,2021).

중학교 다닐 때 ‘십계’를 단체관람했다. 10리길을 걸어 나주읍내 극장에서다. 이후 광주 아카데미극장에 중학생을 인솔하고, ‘반지의 제왕’을 봤다. 지난달에는 광주학생운동을 그린 ‘이름 없는 별들’을 감상했다. 당시 광주시내 모습이 재현되고, 4만 학생이 엑스트라로 무료 출연했단다.

1980년 이후 광주와 오월이 배경이 된 영화를 열거한다. 1989년 ‘오 꿈의 나라’, 1991년 ‘부활의 노래’, 1995년 ‘꽃잎’, 1999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박하사탕’, 2001년 ‘썸머타임’, 2007 ‘화려한 휴가’·‘오래된 정원’·‘스카우트’, 2011년 ‘위험한 상견례’·‘도가니’, 2012년 ‘26년’, 2017년 흥행 1위 ‘택시운전사’·‘포크레인’, 2018년 ‘김군’·‘5·18힌츠페터스토리’, 2021년 ‘아들의 이름으로’, ‘화평반점’이 촬영 중이다.

2019년 전국 극장과 관객은 513개와 2억2천668만명이며, 광주는 17개와 805만7천명이다. 현재 광주 영화상영관은 유스퀘어 CGV를 비롯해 18개소가 있다. 총 스크린과 좌석수는 130개와 1만7천811개이다. 다만 남구는 없다. DVD영화방은 서구를 제외하고 14개가 있다.

광주최초 가설극장은 1908년 황금동 19번지에 창설한 고사옥이다. 1916년 현 파레스호텔터에 300명을 수용한 ‘광주좌’란 극장이 건립된다. 1925년 11월 2층으로 증축해 재개관했으나, 1931년 불탄다. 1909년 충장로3가 33번지에 이응일은 창극공연장 양명사를 세운다. 박동실이 춘향가로 데뷔한 곳이란다.

광주최초 상설영화관은 1927년 객사 광산관터인 충장로1가 25번지에 선 광남관이다. 1930년께 제국관으로 개명하며, 1935년 이난영과 임방울 공연이 열리기도 했다. 광복이후 전기섭이 맡아 공화·동방극장이다가 1970년 12월 무등극장으로 개칭한다. 2012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1935년 10월 초 충장로5가 62번지에 대흥농장·정미소 최선진은 광주극장을 개업한다. 남해당악기점 김준실에게 인수한 것이다. 2층 철근콘크리트구조 400평 건물에 입장정원이 1천250명인 대극장이었다.

광주출신 조선영화주식회사 최남주가 첫 번째로 제작한 ‘무정’을 1939년 개봉한다. 1945년 8월17일 조선건국준비위원회 전남위원회 결성이 이뤄진 곳이다. 2002년 예술영화전용상영관으로 지정된다. 단관으로 현존 한국 최고(最古)극장이며, 영화역사관이다.

1930년대 금남로5가 12번지 금남전자랜드터에 부민관이 문을 연다. 한국전쟁이후 시민관으로 개칭, 1954년 신영극장, 1965년 개축하고 다음해 대한극장이 되고, 1987년 막을 내린다. 1956년 금동 40번지에 영산포 출신 이월금이 세운 남도극장은 1980년 폐업한다.
1970년대 시민관(광주광역시청).

‘1957년부터 극장입니다’가 적힌 호남동 48번지 태평극장은 2003년 문을 닫았다. 1958년 학동 71번지 천일극장은 1975년 자취를 감췄다. 동명동 243번지 계림극장은 1975년 뉴계림극장이 됐다가 2001년 휴관, 2008년 철거된다. 금남로5가 147번지 중앙극장은 1982년 소극장으로 변한다.

1960년 용문당 성기영이 황금동 12번지에 지은 제일극장, 지금 롯데시네마 충장로가 됐다. 1961년 수기동 23번지에 최승효가 연 현대극장은 2002년 상영을 맺는다. 1962년 대인동 190번지 시민관은 1983년 한미쇼핑이 들어섰다.

1964년 임동 122번지 방직공장 옆 문화극장, 1965년 광주천 건너 양동 138번지 한일극장, 1966년 충장로3가 8번지 동아·신동아극장, 1967년 풍향동 567번지 서방사거리 동양극장, 1968년 유동 50번지 아세아극장이 차례로 개장했고, 1973년 광주공원 시민회관에서도 어린이대상 영화가 방영됐으나, 안방극장 TV와 시류에 견디지 못했다.

송정리 극장은 1937년 유은학원 설립자가 운영했다고 전한다. 한국영화연감에 1959년 송정동 840번지 송정극장과 1963년 819-27번지 동양극장이 보인다. 박준수 전 광주매일신문 대표이사 취재에 따르면 비아동 65-16번지 광영세차장터에 1961-1968년 비아극장이 있었다. 1955년 상무대 화랑극장이 전하며, 1981년 대의동 남도예술회관 3층도 영화관이었다.

1982년 충장로5가 80번지 아카데미극장이 오픈했으나, 소극장시대로 접어든다. 1983년 4월 호남동 35-3번지 184석 성도극장부터 금남로3가 신양, 금남로5가 중앙, 대인동 락희가 개업한다. 1984년 푸른, 로얄, 명보, 국도, 대원, 한성, 코리아, 충일, 아성, 스카라, 피카디리, 허리우드, 명화, 금동 남도, 평화로 15개나 허가난다. 1985년 동해·삼호·송정리 동방, 1986년 서울·한미·라인, 1987년 성하·뉴코아, 1988년 다모아·신영·명동 송정, 1990년 무등아트홀·아카데미제2관으로 이어졌다.

1999년 충장로5가 78번지 엔터시네마는 광주최초 멀티플렉스 영화관이다. 2000년 롯데백화점 9·11층에 상영관 6개 정원 1천여명 시네마샬롯이 설치된다. 2012년 장덕동 롯데아울렛 8층에 수완시네마, 2013년 황금동, 2018년 무진대로 무역회관 남서쪽 우산동에도 등장한다.

CGV는 2005년 쌍암동 광주첨단과 2006년 전대 북동편 옛 함이스포렉스빌딩 광주용봉에서 관객을 맞이했다. 2009년 차린 광천터미널점은 11개 스크린 2천여석으로 최대 규모다. 2017년 충장로4가 광주충장로, 2018년 하남동 광주하남, 2019년 불로동 광주금남로도 연다.
충장로4가 CGV 광주충장로(향토지리연구소,2021).

메가박스는 2002년 5·18기념공원 서쪽 치평동 상무로에 선보인다. 2005년 광산구 무진대로 북쪽 우산동 하남콜럼버스, 2006년 북구청 건너 중흥동 전대점과 쌍암동 파크골프장 서편 첨단폭스존을 만들었다.

비디오대여점은 1980년 초에 성행, 1990년 후반 확산됐다. 광주 최초 비디오영화관은 1996년 9월 송정동 벤허, 충장로1가 일가비디오타운이다. 1994년 생용동 90번지 패밀리랜드에 자동차극장이 개막한다. 2002년 개봉관1·2관 동시상영하며, 주차대수는 320대다.

2000년 아시아문화전당 동편 서석동 47번지에 광주독립영화관이 문을 열어 영화학교도 운영한다. 위경혜는 2005·2007년 광주·호남극장문화사를 냈다. 광주영상미디어클럽(강홍길)은 2011년 무등산아리랑에 이어 2016년 어머니의 편지를 제작, 정읍실버영화제 최우수작으로 뽑혔다.

중학시절 국어선생님께 ‘벤허’ 스토리텔링수업을 받았다. 1925·1959·2016년 제작된 기적 같은 영화, 바우선배님이 정리해 보여준다. 닥터지바고 겨울풍경과 영화음악을 시청한다. 임권택과 문근영은 광주학교를 다녔다. 신은정은 ‘하버드 그들만의 진실’을 남겼다. ‘님을 위한 행진곡’을 만들어 박태규 간판을 걸고 싶다.

/김경수 향토지리연구소장·문학박사
김경수 향토지리연구소장·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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