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목포역장이 부임 4개월을 맞아 추진하고 있는 ‘목포관광과 문화중심역의 비전을 향하여’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목포 관광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등 목포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목포를 방문한 한 관광객은 “여객선이나 기차 비용 외 목포시에서 130만원을 사용했다. 케이블카, 근대사관, 종합수산시장 등을 방문하고 점심으로 갈비탕을 먹었다”며 “소문난 빵집이며 식당들을 두루 다니고 케이블카 중간 지점에서 내려 지역 특산물 매장을 둘러보고 멸치와 미역, 무화과 양갱도 구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광객은 “수산물 시장에서는 옥돔, 갈치, 병치를 사고 김장용 젓갈들과 소금을 택배로 주문했다”며 “목포역에서 역장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식사비 10만원 외에는 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포역은 지역의 관문으로 1일 KTX 38회, SRT 18회가 운행되고 있다. 매일 6천여명이 이용하는 교통의 중심으로서 목포시가 4대 관광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시점에 철도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목포시는 2021 국제수묵비엔날레와 전국 최초 문학박람회가 열려 기차를 타고 방문하는 외지 관광객들이 많아 지역의 위상이 높아졌다.

목포역은 행사 홍보와 축제 분위기를 고양시키기 위해 맞이방과 광장에 플래카드와 홍보탑이 설치되도록 협조하는 등 목포 관광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수묵의 향기가 나도록 맞이방 벽면에 유달산 전경이 담긴 ‘목포의 초상’ 대형 수묵화를 전시했다.

무안 출신인 박석민 역장은 정동진역장, 남도해양관광사업단장, 나주역장, 광주역장을 두루 거쳤다. 그동안 쌓은 경험을 남은 1년 동안 목포 지역 발전에 힘쓰고 있다.

박 역장은 목포역장으로 근무하면서 관광객 유치에 노력해 ‘내일로’ 기차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목포시티투어가 활성화되는데 기여했다.

2018년 남도 테마역을 소개하는 인문학서로 ‘기차에서 핀 수채화’을 발간하고 인세 전액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목포 KBS방송에 출연해 재미있는 기차여행 코너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 목포역 미술관에서는 윤현식 작가의 ‘출토’, 김광숙 작가의 ‘한글 서예전’을 전시했다. 이달에는 김혜자 작가의 ‘그리다, 지우다’ 작품전이 열리고 있어 목포역을 찾는 방문객이 예향 목포의 향기를 만끽하고 있다.

박 역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목포를 찾는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어 여행객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물품을 보관하고 시내 투어를 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물품 보관함을 추가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7월에는 남도특산물 매장을 오픈해 지역에서 생산한 김, 미역, 무화과, 전통주 등을 판매해 외지 관광객들로부터 호평받았다.

역 편의점에서는 목포 명소를 그린 그림엽서와 마그네틱기념품, 시목(市木) 비파를 이용한 비파와인 등을 판매하고 있다.

박석민 역장은 “역(驛)은 여행의 즐거움과 문화가 꽃피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역’이란 한자를 분해하면 ‘그물처럼 엮인 길로 말을 타고 와서 서로 만나니 행복해진다’는 뜻으로 목포역이 기차역 플랫폼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