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재래시장 ‘북적’…상인은 ‘울상’
광주 대표 전통시장 ‘말바우시장’ 가보니
장바구니 들고 손수레 끌고 차례상 준비 장보기 한창
코로나19 여파 모임 제한 판매량 급감 명절 특수 옛말
장바구니 들고 손수레 끌고 차례상 준비 장보기 한창
코로나19 여파 모임 제한 판매량 급감 명절 특수 옛말


- 재생 준비중
2021. 09. 14(화) 21:40 가+가-
“예전 같지 않어. (손님이) 많아 보여도 들고 가는 건 얼마 안 된당께.”
14일 오전 광주 대표 전통시장 말바우시장.
추석 연휴 나흘을 앞둔 장(場)날, 탓인지 모처럼 이곳을 찾은 손님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이들은 한손에 장바구니를 들거나, 손수레를 끄는 등 차례상 장보기에 한창이었다.
손님들은 전통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덤’이나 ‘깎아주기’ 등의 따뜻한 정을 기대한 눈치였으며, 이들을 반기는 상인들의 모습에는 모처럼 활기를 엿 볼수 있었다.
특히 생선, 견과류, 햇과일, 전통과자 등을 판매하는 점포들에는 마스크 착용한 시민들이 길게 늘어서 있어 추석이 임박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굴비, 말린 생선 등 제수용품을 판매하는 생선 가게 상인은 흘리는 땀을 닦을 겨를도 없이 창고 한편에서 생선을 꺼내고 손질하기 바빴다. 인근 축산가게 역시 손님들의 요청에 고기를 손질하고 포장하며 바쁜 손놀림을 보였다.
하지만 오랜만에 찾아온 활기에도 상인들의 한숨은 깊어졌다. 코로나19로 가족과 친지간의 모임이 제한되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는 것이다. 시장 내 상인들은 명절 특수는 ‘옛말’이라고 입을 모았다.
노상에서 과일과 채소를 파는 임모(73)씨는 “가족들이 모여야 뭐라도 더 사고 넉넉하게 들고 갈텐데 모이질 못하니 (손님들이) 얼마 사가지도 않는다”며 “손님이 많아 보여도 예전에 비해 판매량은 현저히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3년째 이곳에서 전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김모(67)씨는 장날을 맞아 물 밀 듯 밀려오는 손님들로 눈 뜰 새도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지만 “오늘은 손님이 많이 찾고 있지만, 평소에는 거의 없다시피 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인건비도 오르고 전에 들어가는 계란 값도 거의 두 배가 올랐는데 전 값은 2년째 제자리이다”며 “대목에는 매출이 좀 나오지만, 코로나19 이후 하루 매출이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명절이 지나면 다시 힘들어질 거 같다”고 토로했다.
박창순 말바우시장 상인회장은 “이전 설 명절에 비해 사람이 확연히 많이 줄었다”며 “노점상인분들이 장성이나 창평에서 직접 기른 상품이 팔리지 않아 인근 식당에 교통비만 받고 헐값에 판매하는 실정이다”고 애석해 했다.
한편, 말바우시장은 매월 2·4·7·9일, 한 달에 총 12번 열리는 정기시장으로 총 면적 6만8천712㎡에 511개 점포 상가가 빽빽이 들어선 광주의 대표 전통시장이다.
/안재영·양시원 수습기자
안재영·양시원 수습기자
14일 오전 광주 대표 전통시장 말바우시장.
추석 연휴 나흘을 앞둔 장(場)날, 탓인지 모처럼 이곳을 찾은 손님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이들은 한손에 장바구니를 들거나, 손수레를 끄는 등 차례상 장보기에 한창이었다.
손님들은 전통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덤’이나 ‘깎아주기’ 등의 따뜻한 정을 기대한 눈치였으며, 이들을 반기는 상인들의 모습에는 모처럼 활기를 엿 볼수 있었다.
특히 생선, 견과류, 햇과일, 전통과자 등을 판매하는 점포들에는 마스크 착용한 시민들이 길게 늘어서 있어 추석이 임박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굴비, 말린 생선 등 제수용품을 판매하는 생선 가게 상인은 흘리는 땀을 닦을 겨를도 없이 창고 한편에서 생선을 꺼내고 손질하기 바빴다. 인근 축산가게 역시 손님들의 요청에 고기를 손질하고 포장하며 바쁜 손놀림을 보였다.
하지만 오랜만에 찾아온 활기에도 상인들의 한숨은 깊어졌다. 코로나19로 가족과 친지간의 모임이 제한되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는 것이다. 시장 내 상인들은 명절 특수는 ‘옛말’이라고 입을 모았다.
노상에서 과일과 채소를 파는 임모(73)씨는 “가족들이 모여야 뭐라도 더 사고 넉넉하게 들고 갈텐데 모이질 못하니 (손님들이) 얼마 사가지도 않는다”며 “손님이 많아 보여도 예전에 비해 판매량은 현저히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3년째 이곳에서 전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김모(67)씨는 장날을 맞아 물 밀 듯 밀려오는 손님들로 눈 뜰 새도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지만 “오늘은 손님이 많이 찾고 있지만, 평소에는 거의 없다시피 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인건비도 오르고 전에 들어가는 계란 값도 거의 두 배가 올랐는데 전 값은 2년째 제자리이다”며 “대목에는 매출이 좀 나오지만, 코로나19 이후 하루 매출이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명절이 지나면 다시 힘들어질 거 같다”고 토로했다.
박창순 말바우시장 상인회장은 “이전 설 명절에 비해 사람이 확연히 많이 줄었다”며 “노점상인분들이 장성이나 창평에서 직접 기른 상품이 팔리지 않아 인근 식당에 교통비만 받고 헐값에 판매하는 실정이다”고 애석해 했다.
한편, 말바우시장은 매월 2·4·7·9일, 한 달에 총 12번 열리는 정기시장으로 총 면적 6만8천712㎡에 511개 점포 상가가 빽빽이 들어선 광주의 대표 전통시장이다.
/안재영·양시원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