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경찰서 소속 한 경찰관이 주민 안전 등을 위해 10여 개 특수시책을 개발하는 등 남다른 열정으로 업무를 추진,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목포경찰서 상동파출소 박태엽 경위. 박 경위는 목포 상동파출소에 근무하면서 가정폭력 등 위급상황 시 아파트 내 긴급 출입을 위한 마스터키 순찰차 비치 활용 등 특수시책을 11건이나 개발, 시행해 관내 기관·학교·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목포교육장을 지낸 김재점 항도여중 교장은 “박 경위가 교통량도 많고 왕래하는 사람들이 많은 여학교 앞에 CCTV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관계기관 등을 접촉해 지난 7월1일 설치됐다”며 “너무 감사드린다”고 칭찬했다.

최성철 상동장도 “박 경위는 지역 안전 순찰 중 수집된 주민 불편사항 등을 지자체에 통보, 조기 해소토록 적극 행정을 실천,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폭력 등 위급상황 시 아파트 내 긴급 출입을 위한 마스터키 순찰차 비치 활용 시책은 최근 신축 아파트의 경우 외부인 출입금지 등 방지 차원에서 출입구를 자동문으로 설치해 긴급 상황 시 신속한 현장 출입이 불가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박 경위는 신속 대응과 피해자 보호 필요성을 부각시켜 아파트 관계자들을 상대로 마스터키를 발급받아 전 순찰차에 비치했다.

이 제도 시행으로 가정폭력, 데이트 폭력, 아동학대, 자살 등 위험요인 상존 시 신속한 현장 출입을 위한 마스터키를 활용함으로써 피해자 보호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박 경위는 특별 방범 진단을 통한 현금 다액취급업소 로또(토토) 판매점 강·절도 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특수시책도 시행했다.

현금 다액취급업소인 편의점·금은방의 경우 강력 범죄 표적이 되다 보니 방범진단 등 범죄예방이 집중되고 있지만 모든 결제가 현금으로 이뤄지는 로또(토토) 판매점은 범죄 사각지대라 불릴 만큼 취약해 방범용 CCTV 설치 등을 홍보하는 시책이다.

해당 시책 시행으로 한달음 긴급신고시스템 설치와 내·외부에 방범용 CCTV를 설치해 범죄 예방에 기여했다.

박 경위는 이 밖에도 전동휠체어 후미 안전표시등 부착 교통사고 예방, 야간 여성 안심 귀갓길을 위한 LED 가로등 교체, 교통 사망사고 위험도로 과속(신호) 카메라 설치, 파지 줍는 어르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조끼·안전표시 등 지원 등 시책도 추진했다.

또한 교통사고 위험도로 안전시설물 정비,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자체 홍보활동 추진, 도로 불량 맨홀 사전 조사, 성범죄자·우범자 선제·예방적 지역 안전순찰 강화, 생활 주변 범죄 사각지대 방범용 CCTV 설치 추진 등도 호평받았다.

특히 박 경위는 지난 5월4일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부터 회수한 현금다발 띠지에 찍힌 도장(은행원 이름)에 착안, 인접 지역 금융기관 33개소를 대상으로 피해 사실을 확인해 60여㎞나 떨어진 피해자를 찾아 피해금 1천800만원을 되돌려주기도 했다.

박태엽 경위는 “앞으로도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 요인들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범죄 취약지 발굴에 노력하겠다”며 “사회적 약자 보호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한 홍보에도 힘써 민생 치안 1번지 ‘안심 상동’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