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민자 유치로 추진 중인 삼학도 5성급호텔 등 건립을 놓고 시민 찬반 의견이 집회시위 등으로 표출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들이 주요 시정에 대해 찬반으로 대립하면서 시민 통합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목포시 17개 사회단체는 최근 목포시청 정문에서 삼학도 호텔 건립을 위한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사회단체들은 결의문을 통해 “관광도시 명성에 비해 제대로 된 숙박시설이 없는 것이 목포의 현실”이라며 “관광도시는 관광객이 스쳐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머무르며 즐기는 도시여야 하며 핵심이 바로 관광호텔”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회단체들은 “삼학도는 사계절 꽃피는 공원과 어린이바다과학관, 김대중노벨평화기념관과 연계해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체류형 관광인프라를 구축, 시민 휴식공간이자 미래 목포의 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단체들은 “앞으로 대규모 행사 유치와 지속적인 관광산업 발전에 목포가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에 맞는 인프라를 준비해야 하고 삼학도는 이를 위한 최적지”라며 “삼학도가 목포 발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소모적 논쟁을 멈추고 시민 모두 함께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결의대회를 마친 이들은 삼학도 호텔 건립을 위한 촉구 결의문을 김종식 목포시장에게 전달했다.

결의대회에는 바르게살기운동목포시협의회, 목포시새마을회, 새마을지도자목포시협의회, 목포시새마을부녀회, 새마을문고목포시지회, 직공장새마을운동목포시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목포시지회, ㈔전국이통장연합회목포시지회, 목포청년회의소, 동목포청년회의소, 전남지체장애인협회목포시지회, 전남농아인협회목포시지회, 전남장애인정보화협회, 전남시각장애인연합회목포시지회, 목포여성장애인나눔회, 전남신체장애인복지회목포시지부, 대한노인회목포시지회 등이 참여했다.

하지만 결의대회를 놓고 관제시위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이날 결의대회가 목포시에서 운영비 등을 보조받는 단체가 주관하고 참여 단체 일부도 보조금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목포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4일 성명서를 통해 “삼학도는 목포시민 모두의 것”이라며 “목포시는 삼학도 호텔 건립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28일부터 목포시청 정문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