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선박 클러스터 조성 개념도

목포시가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 전략산업으로 신재생 에너지산업과 수산식품 산업을 집중 추진하면서 지역 산업 혁신 선도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H자 축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환황해권 경제벨트 출발점인 목포는 1897년 자주 개항 도시로서 전국 3대항 6대도시의 옛 영광 재현을 위해 목포의 미래를 이끌 전략 산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항 해상풍력산업 전진기지

한국형 뉴딜을 선도할 전남형 뉴딜정책과 연계해 해상풍력 지원부두 및 배후단지 개발을 추진한다. 목포신항에 2022년부터 5년간 2천180억원을 들여 3만t급 철재부두 1선석과 23만8천㎡ 규모의 배후단지를 조성한다.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기자재 조립과 생산·이송에 필요한 배후단지·부두 역할을 함으로써 관련 기업 450개 유치·육성, 일자리 12만개 창출이 기대된다.

목포신항 남단에는 2022년까지 4년간 433억원을 들여 예부선 부두를 480m 규모로 신설한다. 목포항의 난립한 예부선을 신항으로 옮기고 신항에 입출항하는 선박과 연계토록 할 예정이다.

목포신항의 원활한 물동량 처리·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체 진입도로도 건설한다. 339억원을 들여 2024년까지 목포신항 진입도로-신항교 간 1.8㎞ 구간에 왕복 4차로가 개설된다.

신항만 허사도 일원에는 2024년까지 6년간 1천994억원을 들여 서부권 해경 선박을 정비할 해경서부정비창이 들어선다. 해군·해경선의 수리조선, 정비 기능을 확보하고 조선, 기계 등 배후산업과 연계한 신시장 수요가 창출될 전망이다.

시는 목포 신항에 해상풍력 배후단지와 지원부두 건설 계획이 국가 항만기본계획으로 확정됨에 따라 전남도의 서남해 8.2GW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에 맞춰 목포신항을 신재생에너지 거점항으로 조성하고 있다. 배후부지 및 대양산단을 에너지 관련 기자재·부품 단지로 조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항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 도약

목포 남항에서 추진 중인 국내 최초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목포시는 선박 온실가스 규제 대응과 친환경 선박 산업 육성을 위해 해양수산부 주관 ‘친환경 선박 혼합연료 기술개발 및 실증’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총사업비 415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선박의 친환경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와 암모니아 연료를 실증하는 사업이다.

연료전지·배터리 등 다양한 친환경 선박 추진기술 실증을 위한 해상테스트베드(시험 선박 등) 구축과 운영 데이터를 확보해 친환경 연료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전남도·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와 함께 사업을 준비해 왔고 앞으로 선박 온실가스 규제 대응, 친환경 선박 개발·보급과 산업화에 선도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다양한 친환경 연안 선박 혁신기술 사업도 유치할 계획이다. 친환경연구센터 유치·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캠퍼스 개설 등 목포 남항을 세계적인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한 생태계도 조성할 방침이다.

지난해 9월 전남도, KRISO, UST 등과 함께 ‘친환경 연안 선박 클러스터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해 친환경 선박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네트워크도 마련했다.

◇대양산단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

목포 대양산단에는 1천89억원을 투입해 수산물 연구 개발과 수출을 지원할 수산식품수출단지를 조성한다. 부지 2만8천133㎡, 연면적 4만6천909㎡(지상 5층) 규모로 2022년 준공 목표다.

지난해부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 관련 기업 등과 수차례 간담회를 갖고 기본계획을 수립해 수산식품수출단지 청사진을 마련했다.

수산식품수출단지에는 가공공장동, 냉동·물류창고와 거래소동, R&D지원센터동 등 3개 건물이 들어선다. 지역 수산물 고부가가치 수산식품 가공 산업 육성을 위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임대형 가공공장, 연구지원 시설, 냉동·냉장창고, 수산물 거래소, 수출지원 시설 등을 갖춰 지역 수산식품 산업을 선도하게 된다.

시는 해조류 및 수산식품 연구개발·국제수산물거래소, 가공공장 등 수산 기반 시설 조성과 함께 지역의 풍부한 수산물을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어묵과 김을 전략산업으로 선정, 육성하고 있다.

◇수출전략형 김·어묵 글로벌산업 육성

대양산단에 밀집한 김 산업의 글로벌 식품화 사업도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수출전략형 김 가공산업’이 정부사업으로 선정돼 올해 14억원 투입을 시작으로 향후 5년 동안 100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는다.

지난해 ‘목포어묵 육성사업’이 공모사업에 선정돼 1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전남도 최초 HACCP시설을 갖춘 연육 생산 스마트공장과 이력관리시스템을 대양산단 내에 구축하고 특화어묵 개발과 목포어묵 브랜드화 지원을 단계적으로 수행한다.

시는 체계적인 수산업 육성을 위해 ‘2020-2029 중장기 목포시 수산발전 기본계획’도 마련했다. 수산업 발전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강화해 빈틈없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식 시장은 “3대 전략산업의 밑그림을 그려 에너지·수산산업의 기반 확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제1의 에너지 수산산업도시로 도약해 지역 발전과 시민 소득 창출로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