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가 지난 11일 시내버스 업체 휴업 신청 관련 의원 전체 간담회를 갖고 목포 시내버스 업체의 휴업 신청에 유감을 표명했다.

시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목포 시내버스 업체인 태원여객과 유진운수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이용객 감소에 따른 재정적 어려움을 이유로 지난 4월 27일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 휴업 허가 신청을 했고 목포시가 이를 반려했다”며 시내버스 업체의 휴업 신청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시의회는 “전남도와 목포시는 수년 간 20-30억원의 적자 노선 보전 뿐 아니라 각종 보조금 명목으로 수십억의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상 어려움을 감안한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고 버스업체의 휴업 허가 신청 사유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시의회는 교통약자의 절대적인 이동수단인 시내버스의 공공성과 태원여객과 유진운수가 시민과 목포와 함께 발전한 지역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시의회는 “태원여객과 유진운수가 지금이라도 지역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시민과 지역을 외면하는 파업과 휴업이 아닌 경영 건전화를 위한 자구 노력을 통해 상생과 협력의 길을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시의회는 “시민을 볼모로 하는 시내버스 운영 중단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시내버스 운영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23만 시민의 대변자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시의회의 입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목포시가 2007년과 2014년 시내버스업체 적자를 줄이기 위해 노선 페지 등 조정을 추진했지만 지역구 민원을 이유로 시의원들이 반대해 목포시에서 시행을 철회했기 때문이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