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지난달 27일 경영난을 이유로 제출한 목포시내버스업체의 휴업 신청을 반려하기로 해 진통이 우려된다.

시내버스 업체 측은 경영난이 심각해 휴업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폐업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목포시의 해법 도출에 귀추가 주목된다.

목포시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시내버스 업체가 경영난을 이유로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 휴업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며 “대중교통의 향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시내버스 업체의 휴업 허가 신청을 반려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목포시는 “최근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인한 대중교통 이용 기피 등으로 대중교통 이용 승객이 급감했고 이에 따라 대중교통 업체의 재정 상 어려움이 있어 지금까지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며 “대중교통 운수업체는 공공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운행을 중단하거나 휴업하는 것은 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는 “빠른 시일 내에 가칭 ‘목포시내버스 운영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의회, 전문가,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하고 시내버스 업체의 운영 상태 등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분석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목포 시내버스 업체는 반려처분에 대한 이의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갈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폐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목포시의 후속 대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목포 시내버스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목포시에 재정적인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며 “은행과 회사 대표의 가수금 등 190여억원을 차입해 재정을 투입했는데도 지난해부터 직원들의 월급을 제대로 주지 못해 회사 대표가 노동청에 매월 출석해 조사받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민의 발이라는 시내버스 회사의 공공성 등 때문에 이제까지 버텨 왔지만 한계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