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주도적으로 위험과 위해 요소 등을 관리하는 해양종합안전망을 구축해 바다 안전 사고 예방에 앞장서겠습니다.”

전남의 육지 면적 8배에 달하는 넓은 영해의 해양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정봉훈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정봉훈 청장은 검은 모래로 유명한 여수 만성리 해변과 인접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유년시절을 보냈다.

정 청장은 “잘 아는 고향 바다의 안전을 책임지는 수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더 큰 사명감을 느낀다”고 취임 100일 소감을 밝혔다.

동시에 재임 기간동안 무거운 책임감도 드러냈다. 정 청장은 “특히 지난 100일 동안 해경에게는 가슴 아픈 가거도 헬기 순직사고 6주기 추모식이 있었다”며 “청춘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바친 동료 해양경찰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받들어 ‘현장에 강하고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서해해경’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현장 치안점검을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그는 “지금까지 한반도 최서남단인 가거도출장소를 비롯해 8회에 걸쳐 군산, 고흥, 완도, 흑산도 등의 현장을 다녀왔다”며 “지방청장이 현장을 두루 꿰고 있어야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고 이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재임 기간 해양종합안전망 구축을 역점 추진할 방침이다.

그는 “부임 이후 사고 예방과 신속한 대응 등을 위해 함정과 파출소, 경찰서별로 관할구역에 있는 사고다발지역, 사고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 등을 취약지로 선정, 자기 주도적으로 위험과 위해 요소 등을 관리하는 해양종합안전망을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위험 지역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서다.

정 청장은 “아직은 시행 초기라 부족하고 보완할 부분들이 많지만 이 같은 자료들이 쌓이고 직원들의 관심과 이해가 높아지면 해양안전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직원들이 취약지 관리를 생활화하고 시스템화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평소 조직원의 화합을 강조하며 기관 운영 방향 키워드를 ‘친화’로 설정했다. 정 청장은 “서해청장으로서 항상 강조하는 것이 현장 친화적 대응, 안전 친화적 판단, 국민 친화적 행정, 동료 친화적 행동”이라며 “친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또한 배려해야 한다. 그런 상태에서 국민과 안전 우선의 해양 치안이 확립된 해양경찰관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