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이 지난해 추석 지자체 최초로 ‘이동 멈춤’ 운동을 전개한 데 이어, 설 명절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귀성·역귀성을 자제하는 ‘모두 멈춤’ 운동을 2월 14일까지 전개한다.

‘모두 멈춤’ 운동은 5대 분야, 24개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5대 분야는 ▲‘모두 멈춤’ 운동 참여 확산 ▲귀성·역귀성객 관리 특별 방역 ▲군민·향우 참여 제고를 위한 복지 행정 서비스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산품 소비 촉진 ▲완도군만의 차별화된 방역 활동 등이다.

군은 ‘모두 멈춤’ 운동 참여 확산을 위해 군수 서한문 배부, 전국 향우회장 공동 명의 호소문 발표, 민관 합동 캠페인, SNS 릴레이 캠페인 등을 추진한다.

귀성·역귀성객 관리 특별 방역 대책 추진으로 각 읍·면 대상 전수조사를 실시, 귀성객은 코로나19 진단 검사 후 고향을 방문하고 역귀성객은 복귀 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아울러 2월 8일부터 14일까지 읍·면 ‘안심 콜 번호’로 전화를 걸어 방문을 인증하는 ‘귀성객 자율 신고제’를 운영하고 각 마을이 주체가 되는 ‘마을 지킴이 방역 봉사단’을 구성, 귀성·역귀성 명단 파악 관리 및 방역수칙 홍보 활동을 전개한다.

군민·향우의 ‘모두 멈춤’ 운동 참여 제고를 위해 온라인 부모님 안부 살피기, 독거노인 등 1천명을 대상으로 매생이 떡국 등 설 명절 음식 나눔, 온라인 성묘, 추모 공원 합동 성묘·차례 등을 지원한다.

또한 25일부터 2월 10일까지 ‘사랑의 콜센터’를 운영해 고향을 방문하지 않는 향우들이 읍·면에 ‘부모님 안부 살피기’를 신청하면 읍·면장이 어르신들에게 세배드리고 설 선물 전달 및 자녀 세배 영상 시청을 돕는다.

지역 특산품 소비 촉진을 위해 군 대표 쇼핑몰인 완도군이숍과 우체국쇼핑몰 등에서 활전복과 전복 가공품 등을 할인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완도사랑상품권으로 설 선물 주고받기, 세뱃돈 주기 등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완도만의 차별화된 방역 대책으로 ‘저인망식 생활방역 특별 점검단’을 구성, 요양·종교 시설, 음식점, 숙박업소 등 1천651개소에 대해 마스크 쓰기와 발열 체크, 출입 명부 관리 등을 점검한다.

군민과 관광객 접촉 최소화를 위해 테이블 분리를 실시하는 안심식당 지정·운영과 여객선터미널 출입구 발열 체크 실시, 마스크 미착용 시 승선 거부 조치, 소독 등 여객선 특별 방역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완도군의회는 올해 상반기 의사일정에 따라 개최할 계획이었던 제287회 임시회를 설 명절 이후로 연기했다.

군의회는 오는 28일부터 9일간 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모두멈춤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연기를 결정했다.

허궁희 완도군의회 의장은 “코로나19를 하루 빨리 종식시켜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임시회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완도 확진자 발생 사례를 보면 타 지역 방문을 통한 외지인과의 접촉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민족 대명절인 설에 가족과 친척들을 만나지 못해 아쉽겠지만 안전을 지키기 위해 귀성·역귀성 자제와 방역수칙 준수 등 ‘모두 멈춤’ 운동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완도=윤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