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최대 집산지이면서 대중국 수출 최적지인 목포시가 수산식품산업 고부가가치 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민선 7기 김종식 시장 취임 이후 수산식품산업이 관광,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목포시 3대 핵심전략사업으로 확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목포시는 풍부한 수산물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수산식품 기술 개발과 수출 지원, 김 거래소를 운영해 수산식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위판장과 냉동·냉장창고 등 생산기반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반시설이 부족해 원물 형태로만 유통되면서 소득 창출로 연결되지 못한 지역 수산업의 문제점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목포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

수산식품 수출단지는 대양산단에 부지 2만8천133㎡, 연면적 4만6천909㎡(지상 5층) 규모로 1천89억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조성된다.

2017년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으나 사업 타당성이 부족해 난항을 겪고 있던 중 김종식 시장의 끈질긴 설득 결과, 지난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에 포함되면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현재 기본계획수립 용역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임대형 가공공장과 연구지원시설, 냉동·냉장창고, 마른김 거래소, 수출지원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구축될 마른김 거래소는 전남지역 마른김의 거래 표준을 정립하고 유통·가격 결정에 투명성을 강화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 효과로 목포 지역경제 부흥과 더불어 수산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략사업 기반 구축 착착

시는 수산식품 전략산업으로 ‘목포어묵’과 ‘수출형 김 가공’ 을 선정해 공모사업에 적극 대응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선 지난 8월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 공모사업에 ‘목포어묵 육성사업’이 선정돼 100억원을 지원받는다.

이는 지난해부터 목포시가 지역 업체들과 협력해 고품질 어묵제품을 개발하고 유명 백화점에 납품하는 등 공모사업 준비를 철저히 한 결과다.

시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전남도 최초 HACCP시설을 갖춘 연육생산 스마트공장과 이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특화어묵 개발과 목포어묵 브랜드화 지원을 단계적으로 수행할 방침이다.

앞으로 어묵사업을 희망하는 기업인과 어업인 네트워크를 형성, 판매망을 구축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어묵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출전략형 김 가공산업’이 정부 사업으로 선정돼 2021년에는 14억원의 사업비 투입을 시작으로 향후 5년 동안 정부 지원을 받게 된다.

김 시장이 정부 관계자와 국회를 방문해 사업 타당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한 결과, 기획재정부의 마지막 심의에서 극적으로 포함됐다.

이 사업은 AI 시스템을 이용한 김 등급 분류 체계 개발, 김 가공식품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신속 분석법과 공정기술 개발, 김 유래 성분을 활용한 질환 예방·개선 소재 발굴과 산업화를 목표로 추진된다.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에 앞서 김 기술개발 연구를 통해 입주기업의 소득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379억 들인 수협 이전도 착착

북항권을 수산물 집산·유통·판매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379억원을 투입한 수협 이전 사업이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는 선어위판장과 새우젓위판장, 중도매인 사무실, 제빙·저빙·냉동·냉장 창고, 유류공급 시설이 구축돼 필요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다.

시는 유례없는 대풍어로 저장시설이 부족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어민들의 불편을 즉시 해소하기 위해 제빙·저빙·냉동·냉장창고 임시사용 절차를 신속 진행하는 한편, 냉동·냉장창고 추가 건립 사업비 확보를 위해 전남도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목포 내항의 열악한 수산 관련 기반 시설이 현대식으로 개선돼 목포 수산산업 도약의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시는 지난 9월 목포수협에 10억원 상당의 어획물 자동화선별기 6대를 설치 지원, 어민들의 어획물 선별작업 비용 절감과 상품 균질화로 제품 신뢰도를 높여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목포수협 활어위판장 추가 건립

시는 현 활어위판장 바로 옆 3천909㎡ 부지에 총 5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2천173㎡(1층) 규모의 활어위판장 신축 사업을 지원한다.

신축 활어위판장에는 위판장 수조와 중도매인 수조, 어업인 휴게실 등이 들어서며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활어위판장이 신축되면 개인간 거래를 통해 타 지역으로 유통되고 있는 활어를 목포수협이 수매하고 수산물이 위생적으로 관리돼 유통체계 개선효과와 어민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올해를 수산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원년의 해로 삼고 ‘목포시 수산분야 발전 10개년 계획’을 수립,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산식품수출단지 등 기반시설을 2022년까지 완료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2023년까지 조성해 수산식품 수도로 도약을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앞으로도 어업인 소득 증대와 어업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민선 7기에 계획한 수산식품 사업들이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고소득 수산산업의 기틀을 마련해 목포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수산식품 제1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말했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