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이 제3차 법정문화도시 지정을 추진 중인 가운데 첫 관문인 예비도시 승인을 위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서면 심의를 통과했다.

올해 제3차 문화도시 지정 예비도시 승인에는 지난 해보다 16개 늘어난 41개 도시가 신청했으며 문체부는 원래 계획했던 서면심의 외에 온라인 인터뷰까지 추가 진행한 바 있다.

심의 결과, 고흥군을 포함한 25개 도시가 현장 검토 대상지로 선정돼 고흥군은 문화도시 지정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게 됐다.

고흥군은 ‘미래를 바꾸는 사람, 모탬 문화도시 고흥’을 비전으로 포용, 조화, 창조, 치유를 핵심 가치로 제시한 문화도시 조성계획서를 지난 7월 문체부에 제출하고 심의 절차를 밟고 있다.

고흥 문화도시는 ‘사람 중심’의 사업으로 사람·활동·공간·산업 등 4개 영역 20개 세부사업에 2026년까지 총 128억4천만원을 투입하게 된다.

해당 계획은 ‘지역사회 주도의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첫 번째 목표로 제시한 문체부의 문화도시 추진 정책 취지에 따라 고흥군민이 주체가 돼 아래로부터의 시민 거버넌스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고흥군은 지역을 위해서는 잘 모이고, 힘을 보태는 고흥 사람들이 직접 나서 ‘변화된 미래와 문화도시 고흥’을 목표로 ‘모탬’이라는 이름으로 민간 협력체를 구성, 다양한 마중물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마중물 사업으로 유·무형의 문화자원을 아카이빙으로 구축하는 ‘자원모탬’ 사업을 군민 주도로 진행 중이며 청년 등 지역 문화매개자, 활동가 및 기획자를 양성하기 위한 ‘모탬학교’를 추진하고 있다.

송귀근 군수는 “군민의 힘으로 만드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지역의 다양한 공동체가 활성화되고 군민의 삶 속에 문화가 확산되는 사업이라고 생각된다”며 “이 사업을 통해 쇠퇴 위기의 도시에서 문화가 살아 숨쉬는 자생력을 갖춘 도시로 새롭게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제3차 문화도시 지정사업은 10-11월 현장 검토와 12월 종합발표회, 문화도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체부 장관이 예비도시로 지정한다. 예비도시로 지정되면 1년간의 예비사업 추진 실적 평가를 통해 법정문화도시로 최종 지정하며 5년간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는다./고흥=김두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