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이 보길도 예송해수욕장에 2021블루플래그 인증을 받기 위한 사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완도군에 따르면 최근 신청서 작성에 앞서 국제환경교육재단 한국사무소 관계자들과 함께 보길도 예송해수욕장을 찾아 사전 점검을 실시했다.

보길도 예송해수욕장은 모래 해변이 아닌 청명석이라 불리는 갯돌로 이뤄진 길이 2㎞, 폭 50m의 해변이다. 갯돌은 파도가 밀려왔다 물러갈 때면 황홀한 해조음을 만들어 내 마음을 평온하게 한다해 ‘백색 사운드의 향연장’으로도 불린다.

해변을 둘러싼 수령 200-300년 된 상록수림(천연기념물 제40호)과도 절묘한 조화를 이뤄 경관이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섬 곳곳에는 세연정 등 고산 윤선도 유적지와 동백 군락지,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5.2㎞의 어부사시사길과 보옥리 공룡알 해변 등 산림과 해양 치유, 관광자원의 보고(寶庫)다.

‘블루플래그’ 인증이란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환경교육재단(FEE)이 안전, 환경교육, 수질, 주변 환경 등 4개 분야, 29개 평가 항목과 137개 요구 사항을 모두 충족하는 해수욕장에 부여하며 국내에서는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유일하게 2019년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인증을 획득했다.

예송해수욕장이 블루플래그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우선 올해 해수욕장 개장 기간 동안 5회의 수질 검사와 개장 전후 각 한 차례 씩 총 7회의 수질 검사를 통과해야 하며 내년까지 모두 137개 평가 항목을 충족해야 한다.

예송해수욕장을 찾은 강대영 국제환경교육재단 한국사무소 이사는 “예송해수욕장은 천연기념물(40호)인 상록수림을 배경으로 갯돌로 이뤄진 특색 있고 빼어난 자연 경관과 육안으로도 청정함을 직접 느낄 수 있는 해변의 수질 상태, 주변의 풍부한 역사 문화 관광자원은 블루플래그 인증 평가에 있어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블루플래그 국내 1호인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에 이어 예송해수욕장이 제2호 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2021년 완도방문의 해 성공 추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청정 완도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완도=윤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