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이 아시아 최초 해조류 ASC-MSC 인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최대 해조류 주산지인 완도군은 전국 생산량 대비 톳 40%, 미역 52%, 매생이 60%, 다시마 80%를 생산하고 있다.

3일 완도군에 따르면 지난 달 말 5일 동안 해조류에 대한 지속가능한 친환경 양식 국제 인증인 ASC-MSC 획득을 위한 본 심사를 실시했다.

ASC(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는 지속가능한 양식관리위원회를 의미하며 MSC(Marine Stewardship Council)는 해양관리협의회다.

본 심사는 심사기관인 글로벌 품질인증·위험관리 회사 DNV-GL(Det norske veritas germanischer lioyd)을 비롯한 완도친환경수산물협동조합 등 11개 어가가 모여 진행됐으며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심사원의 입국이 힘든 상황을 고려, 화상 심사로 실시됐다.

심사는 서류 심사와 현장 심사로 나눠 진행됐으며 서류 심사의 경우 환경 부분과 사회적 부분 등 5개 기준으로 나눠 심사했다.

환경 부분은 ASC-MSC 인증 추진을 위한 완도군 해역 퇴적물 조사의 수질조사 연구 결과를 인용했으며 현장 심사는 해조류 양식 특성상 건조장과 적재 창고에 대한 심사를 실시했다. 이후 서류심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양식 현장을 확인 후 관계자 인터뷰 순으로 진행됐다.

해조류 ASC-MSC 인증 취득은 11월로 예상되며 다시마와 톳의 경우 인증받게 되면 전 세계 최초 인증이다.

군은 최근 미국, 유럽 등에서 김을 필두로 해조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해조류 ASC-MSC 인증을 받게 되면 수출 판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완도산 해조류에 대한 차별화를 두기 위해 ASC-MSC 획득 인증 희망 어가에 대한 컨설팅, 심사비 지원 및 퇴적물 조사 지원에 힘써왔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완도군 수산물 생산, 가공, 유통 등 체계화된 시스템을 확립하고 ‘2021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산업형박람회로 개최해 완도 수산물의 우수성을 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은 2018년 아시아 최초로 전복에 대한 친환경 수산물 국제 인증인 ASC를 취득한 데 이어, 올해 4월 14개 어가에서 인증을 신규 취득해 총 26개 전복 양식 어가에서 ASC 인증을 획득했다./완도=윤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