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넉넉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병마에 힘겨워 하는 어린이들을 볼 때 마음이 미어져 시작한 작은 사랑 나눔이 지금까지 오게 됐습니다.”

해양경찰청 중앙해양특수구조단 서해해양특수구조대 소속 권재준(42) 경위가 최근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헌혈증과 긴급생활비를 기부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고교 시절부터 헌혈을 했지만 군 입대 후 백혈병 어린이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헌혈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 권 경위는 매년 어린이날에 백혈병 환우와 소외된 아동들을 위해 헌혈증 기부와 정기 후원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백혈병 환우 치료를 위해 170장 넘게 헌혈증을 기부해 사랑 나눔의 정신을 실천했다. 또 조혈모세포 기증을 비롯해 사랑의 장기기증, 인체조직 기증, 시신 기증 등 장기가 필요한 환자 또는 신체연구를 위해 국가에 자신의 신체 전부를 기증하기로 약속한 상태다.

권 경위는 10년 이상 6명의 아이들을 위해 생명 나눔과 사랑 나눔을 실행하고 있어 해양경찰청 내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다. 이런 권 경위의 선행 활동을 옆에서 지켜본 주변 동료들도 헌혈 활동에 참여하는 등 직장 내 봉사활동에도 훈풍을 불어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권 경위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올해 제98회 어린이날 ‘어린이 복지유공자’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권재준 경위는 “현재는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로서 병마와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환우들을 볼 때 더 마음이 아프다”며 “혈액 수급이 필요한 백혈병 환우들에게 지속적인 헌혈증 기부와 후원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 경위는 “나부터 시작된 기부문화가 점차 확산돼 아이들이 아픔 없이 살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체력관리를 잘하는 등 주변에 따뜻한 기부문화를 전파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 이바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목포=강효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