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서 정치 신인 민주당 김원이 후보가 5선에 도전하는 ‘정치9단’ 민생당 박지원 의원을 꺾는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김 당선자는 선거 출마를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지 5개월여 만에 금배지의 주인공이 됐다. ‘DJ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서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인 박 후보와 대결은 전국적 관심사가 됐다.

높은 민주당 지지율을 등에 업은 김 당선자는 선거 기간 9차례 여론 조사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그러나 선거 막판 민주당이 순천대에 의대를 설치하는 동남권 의대 유치 협약 등이 불거지면서 한때 고전했다.

선거 기간 내내 김 당선자는 새로운 목포의 획기적 도약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목포에서부터 이끌어 내자고 외쳤다.

‘박원순 서울시장 남자’로 불리는 김 당선자는 1968년 목포에서 뱃길로 2시간이 넘게 걸리는 신안군 도초면 난말리에서 태어났다. 3살 때 목포로 이주해 목포 용호초, 목포 제일중, 목포 마리아회고를 다녔으며 성균관대 사학과와 동대학원 언론정보대학원을 졸업했다. 1990년 총학생회 정책국장 맡아 성대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1991년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 정책위원장, 1992년 노동 현장 위장 취업도 했다.

가정 사정으로 7급 서울 성북구청장 비서를 시작으로 차관급인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입지전적 인물이라는 평이 전부였던 김 당선자는 민주당 경선에서 전남도부지사와 지역위원장을 지낸 우기종 예비후보를 누르고 본선에 진출, 주목받았다.

김 당선자는 “큰 물에서 충분히 일했고 충분히 배운만큼 목포 발전의 적임자”라며 “제대로 배워서 고향에서 크게 쓰일 수 있는 능력을 쌓는다고 다짐했던 젊은 날의 약속을 지켰고, 고향 목포를 새롭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