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치 1번지’ 목포는 안정과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 정치 지형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면서 전남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이번 총선은 3파전 양상이다. 지역 터줏대감인 민생당 박지원 의원의 아성에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예비후보, 정의당 윤소하 의원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목포는 전남 서남권 교통 중심지이자 근대문화유산의 보고이지만, 동부권에 비해 발전이 뒤처져 있다.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청년들은 타지로 떠나고 인구감소 추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목포를 대표하는 정치인은 민생당 박지원 의원이다. 박 의원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5선에 도전한다.

박 의원은 “목포는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도시, 해경 서부수리정비창, 국제수산식품수출단지, 국가에너지융복합산업 단지 목포 선정, 서남해안관광도로 사업 등 대형국책사업, SOC사업이 확정 진행되고 있어 개항 123년만에 새 기회가 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후년 20년 만의 호남 대통령 만들기, 진보 정권재창출을 하면 더 큰 목포 발전을 이룰 수 있다. 문재인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비판과 조언을 하고 이를 통해 정권재창출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주요 공약으로는 목포 일자리 예산 사업 적극 유치·기존 확정 사업 국비 확대, 호남 중심 정권재창출 압장, 목포신안 통합 50만 시대, 경제자유구역 지정, 국립목포대 의대 및 대학병원 유치 등을 꼽았다.

민주당 김원이 예비후보는 선거운동 2-3개월만에 본선 티켓을 거머줘 전남 민주당 경선 돌풍의 핵심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24년 동안 민주당과 함께 성장해 왔다고 자부하는 김 예비후보는 “목포는 지금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목포시민들은 변화를 성공으로 이끌 새롭고 젊고 유능한 일꾼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 김근태 의장, 유은혜 교육부총리,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들고 함께 일했던,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었던, 저 김원이가 목포 발전을 이끌겠다”고 주장했다.

주요 공약은 동아시아 관문도시 건설, 목포역세권 개발과 원도심 대개조 프로젝트 추진, 목포형 일자리 5천개·전남형 일자리 2만개 창출, 두산중공업 등 대기업 풍력 사업 유치, 기아차 전기차 생산라인 유치 등이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비례)은 높은 인지도를 앞세우고 있다. 목포에서 청년운동을 시작으로 30여년간 시민운동을 해 오다 4년 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윤 의원은 박근혜 탄핵에 앞장섰고, 이후 박근혜-최순실 국정조사 위원이 돼 국정농단의 실체를 파헤치는데 모든 힘을 기울였다.

윤 의원은 “목포 곳곳을 돌며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너무 먹고 살기 힘들다’는 하소연이었다”며 “중소조선업이 대부분 사라진 자리에 새로운 산업이 들어오지 않다보니 좋은 일자리를 찾기 어렵고, 또 그래서 청년이 떠나면서 목포는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공약으로 ‘공공의료 중심도시 목포’, ‘미래해양도시 목포’, ‘2천만 관광거점도시 목포’ 등 3대 비전을 내걸었다.

/임채만 기자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