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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겨낸 환자·보호자들 “만감 교차”
격리 해제된 ‘광주21세기병원·소방학교 생활관’ 표정
16일만에 60명 일상 복귀…기존 질병치료 18명은 재입원
전원 최종 음성 판정…의료진·직원 등과 위로·격려 훈훈

2020. 02.20. 19:02:1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6·18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판단돼 광주21세기병원과 광주소방학교 생활관에 격리됐던 60명의 환자·보호자들이 20일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광주21세기병원 24명(환자 20명·보호자 4명)과 광주소방학교 36명(환자 31명·보호자 5명)이 퇴소절차를 거치면서 광주지역 격리환자는 한 명도 없게 됐다. 이들 중 18명(광주21세기병원 6명·광주소방학교 12명)은 기존 질병 치료를 위해 광주21세기병원에 재입원했다.

이날 오전 9시50분 광주소방학교 생활관.

격리환자들과 광주시 공무원, 간호사, 경찰, 소방, 군인 등은 코로나19를 이겨낸 모습에 다들 기뻐했다. 이들은 서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 시민단체는 ‘고생하셨습니다. 건강하고 밝은 일상과 행복한 앞날을 기원합니다’라는 현수막을 펼치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전 10시. 격리환자들이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나타났다. 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한손에는 짐꾸러미를 들고 관광버스에 몸을 실었다. 16일간 함께 지낸 간호사, 관계자들과 웃으며 대화를 이어갔고, 못내 아쉬운 듯 포옹하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신우진 광주보훈병원 부장은 “격리시설이 병원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불편함을 호소할 수 있음에도, 전혀 내색 없이 서로 도와가며 잘 견뎌내주셨다”며 “관계기관과 병원 등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따뜻한 말 한마디와 지원 등으로 인해 이겨낸 것 같아 다들 감사하다”고 밝혔다.

노한복 광주시 자율방재단 연합회장은 “처음 입소할 때는 다들 겁을 많이 먹었지만,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안도했다. 함께 힘을 모아 이룬 결과”라며 “1주일은 숙식하고, 매일같이 출·퇴근을 하며 지냈는데, 무사히 퇴소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만감이 교차한다”고 뿌듯해했다.

이 곳 격리환자들은 지난 5일부터 광주소방학교 생활관에서 지냈다.

비슷한 시각 광주21세기병원 앞.

광주21세기병원도 굳게 닫혔던 출입문을 열었다. 16번·18번 확진자와 접촉했던 환자와 보호자 24명이 격리돼 있던 이 곳은 격리해제 이후, 오전부터 퇴원수속을 마치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로 로비가 북적였다. 병원 입구엔 손소독제가 비치돼 있었고, 열 체크를 거치고서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마스크를 쓴 의료진들은 소독제가 담긴 스프레이로 구석구석을 소독했다. 수납을 위해 찾아온 사람들도 여럿 보였다.

지난해 11월 말 무릎수술을 받고 서류 발급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는 한 방문객은 “지난 5일 확진자가 나온 후 병원이 임시폐쇄 돼 오늘에서야 보험을 처리하러 왔다”며 “그래도 광주는 이제 잠잠해진 것 같아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오전 0시를 기점으로 일부 격리자들은 집으로 돌아갔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수납을 마치고 가기 위해 오전 중에야 병원을 빠져나갔다.

어깨 수술을 하고 3주간 이 병원에 머물렀다는 환자는 “모든 걸 혼자서만 해야 하는 입원생활이 제일 불편했다”며 “밥 먹고 TV 볼 때 혼자였다는 점이 외로웠고 환자끼리 동선이 겹치지 않게 화장실 다녀오는 것 마저 일일이 보고 후 혼자씩 다녀야했다”고 지난 2주간의 생활을 소회했다.

같은 공간에 머무르면서 친해진 듯한 격리자들의 화기애애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아직 퇴원수속을 마치지 않은 사람들은 가족들과 함께 돌아가는 격리자들을 향해 ‘수고하셨다’, ‘고생하셨다’고 인사를 전하며 정답게 배웅했다.

격리환자 60명이 퇴원하면서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산 분위기는 점차 사그라들고 있다.

한편, 광주시는 퇴소 환자들에 대해서는 격리해제 이후에도 7일간 모니터링을 통해 발열, 호흡기 증상 등 의심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한다. 환자와 가족, 격리자 등에게 필요한 경우 유선 또는 대면 상담, 정신건강평가, 고위험군 선별과 치료연계, 심리지원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동수 기자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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