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명품 고장 땅끝 해남의 겨울이 동계 전지훈련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3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전남도청 소프트 테니스팀이 해남을 찾아 동계 전지훈련을 시작한 이후 2월 초 현재 11개 종목 153개 팀, 2천400여명의 선수들이 해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축구 30개 팀 830여명을 비롯해 레슬링 33개 팀 360여명, 펜싱 28개 팀 260여명, 육상 20개 팀 240여명, 배구 17개 팀 280여명 등 대규모 선수단을 비롯해 근대 5종, 골프, 배드민턴, 역도 등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해남을 찾아 스포츠마케팅 강군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전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전지훈련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해남이 스포츠 마케팅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평가다.

군은 따뜻한 날씨와 정갈한 음식, 적극적인 시설 확충을 통해 우수한 체육시설을 확보한 것 뿐만 아니라, 꾸준한 대외 홍보의 결과물로 풀이하고 있다.

해남군은 육상트랙과 천연 잔디구장을 갖춘 우슬경기장, 3면의 축구 전용구장 등 이동과 훈련에 편리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웨이트 트레이닝장 및 우천 시에도 훈련이 가능한 현대식 8레인의 전천후 실내 육상경기장 등 지속적인 체육 시설 투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배드민턴 전용 구장이 신규로 건립되며 제2스포츠타운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 추진과 국비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전지훈련팀 지원을 위해 체육시설 사용료 면제 및 수송 지원 뿐만 아니라, 선수 부상 방지를 위해 서울 소재 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재활캠프를 운영하는 등 선수 건강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한반도의 시작 해남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 선수들이 전국대회는 물론,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왔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더 많은 전지훈련팀을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남=박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