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목포지역의 표심은 안정과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 ‘정치 9단’ 박지원(대안신당) 의원이 내리 3선을 하면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반면 지역 유권자들의 새로운 지도자에 대한 갈망 또한 적지 않다.

현역 박 의원은 호남 정치인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 신당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당을 별개로 목포지역에서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과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목포 선거구 지원에 당의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 경선 구도는 우기종 전 전남도 정무부지사와 김원이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간의 ‘정무 전문가’의 양자 대결로 굳혀지는 분위기다.

신안 출신 우 전 정무부지사는 정통 기재부 관료 출신으로 통계청장, 전남도 정무부지사 등 다양한 행정 경험과 넓은 인맥을 통해 국비예산 확보 능력을 갖춰 낙후된 목포 지역경제를 살릴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우 전 부지사는 이낙연 전 총리가 전남도지사로 활동할 당시 호흡을 맞춰 민선6기 전남도정을 잘 이끌고 온화한 리더십을 갖춰 차세대 지도자로 소임을 다해왔다.

최근 출마 선언을 통해 “목포 중심의 정권 재창출로 호남의 정치적 운명을 바꾸고, 서남해안권 신산업을 창출해 목포의 경제적 운명을 변화시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당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김원이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박원순 시장의 복심’으로 알려졌다.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김근태·천정배 의원 보좌관을 거쳐 지난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정무보좌관과 정무수석을 맡았다.

김 전 부시장은 최근 출사표를 던지면서 “민주당 정통의 한 길을 지켰고 충분히 배운 자신이 목포 발전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배종호 세한대 교수와 김한창 공공서비스노동조합 총연맹 정책연구원장이 당내 경선을 위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의당에서는 윤소하 원내대표가 선거를 기다리고 있다. 목포에서 30여년 동안 시민운동가로 활동한 윤 원내대표는 지난 18대와 19대 총선에서 박 의원과 승부를 펼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 비례로 국회에 입성한 윤 대표는 소신있는 발언과 활동으로 인지도 뿐만 아니라 지지층도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다./임채만 기자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