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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기계식 주차장 관리 ‘나몰라라’
658곳 설치…노후화 심각·안전사고 발생 우려 커
통행 방해 등 시민 불편 가중…자치구, 인력난 탓

2019. 12.10. 19:24:18

광주지역의 한 기계식 주차장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
부족한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광주 도심 곳곳에 설치된 기계식 주차장이 수년 째 관리 부실로 인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관리 주체인 일선 자치구가 줄곧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관리에 손을 놓고 있어서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지역 기계식 주차장은 총 658개소로 동구 90개소, 서구 206개소, 남구 71개소, 북구 149개소, 광산구 142개소다.

‘주차장 조례’ 내용을 살펴보면 일반음식점, 학원 등과 같은 근린생활시설들은 시설 면적 134㎡당 1대 꼴로 지하주차장이나 옥외 주차장, 기계식 주차장 등과 같은 부설주차장을 확보해야 건축허가를 받을 수 있다.

현행 주차장법상 대형 건물에 딸린 20면 이상의 기계식 주차장에는 주차시설 관리인을 둬야한다. 하지만 그 미만인 기계식 주차장은 설치만 해놓고 인력 부족을 이유로 사실상 방치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 광주 서구 화정동 인근의 한 기계식 주차장.

노후화가 심각해 페인트가 벗겨져 있고 주변에는 각종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다. 수년 째 가동이 중지된 것으로 보이는 이곳 기계식 주차장은 쇳줄로 입구를 막아놓고 있었다. 1m도 떨어지지 않는 곳에 지하주차장과 뒤편에는 넓은 주차 공간이 조성돼 있다. 하지만 건물 사이에 위치한 기계식 주차장으로 인해 길목이 차단돼 있었다. 오히려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철거하는 편이 나아 보였다. 때마침 한 운전자가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하다 비좁은 길목 탓에 돌아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북구 용봉동 전철우 사거리 인근의 기계식 주차장 역시 관리가 안 돼 흉물에 가까웠다.

주차기 차량관리 현황판은 오래된 탓에 먼지가 수북했다. 주변에는 밀걸레가 걸려있고, 각종 쓰레기 더미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게 해 수십 년 째 관리에 손을 놓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게다가 이곳은 유동인구가 많아 주차 공간이 부족함에도 사유물이라는 명분으로 철거는 커녕 주차대란을 부추기고 있어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불편이 전가되고 있다.

이처럼 광주지역 기계식 주차장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시민 김모(35)씨는 “도심 곳곳에 설치돼 있는 기계식 주차장은 보행자와 운전자의 통행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흉물로 전락해 보는 것만으로 짜증이 난다”며 “안전문제로 인해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유물이라는 명분으로 손을 놓고 있어도 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시민들의 볼멘소리에도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게 일선 자치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백 개의 기계식 주차장을 고작 2명이서 관리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광주 일선 자치구 관계자는 “주차장 관리, 차량 도색, 어린이·노인·장애인 보호구역 등 기계식 주차장 말고도 관리해야 할 범위가 상당하다”며 “관리·감독에 신경을 써야함에도 적은 인원으로 감당하기에는 벅찬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전문가들은 “기계식 주차장 관리는 각 지자체가 담당하고 있으나 인력 부족으로 인한 관리·감독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노후된 주차장, 관리인 미배치 주차장 등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 지방자치단체 등이 합심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동수 기자

광주매일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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