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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책임, 국가와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야
이세연
양지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2019. 09.19. 18:59:34

청와대 정책정보에 의하면 치매 환자는 2030년 127만명, 2050년 271만명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수십 년 이내에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이 치매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2017년 6월 치매국가 책임제를 통해 국가적 과제로써 치매 정책을 본격 시행할 것으로 발표했으며, 치매 조기검진, 상담 등을 위한 치매안심센터를 설치 및 운영하고, 치매 환자의 돌봄 강화를 위한 장기요양보험 확대, 치매관련 의료비 지원, 치매파트너 양성 등 치매 예방과 해결을 위한 복지 사업을 확대하며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이렇듯 치매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와 사회에서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일반지능, 학습능력, 기억력 등 광범위한 인지 기능의 장애가 발생하는 치매 환자의 경우 일상생활을 혼자하기 어려워 가족에 의지하게 되고 이는 가족에게 피로, 정신적 스트레스 등 심리적, 신체적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러한 치매 돌봄은 가족 갈등을 넘어 가족 해체까지 걱정해야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으며, 돌봄 부담에 따른 실직, 정서적 고립,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존속 살해, 자살 등 다양한 사회적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치매 문제 해결과 돌봄을 위해선 국가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세계 치매 환자 돌봄 동향 또한 국가 개입의 한계를 보완·극복하고 지역 특성에 적합한 치매 돌봄을 위해 지역사회의 역할과 개입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역 사회에서 치매환자를 수용하는 치매 친화적 환경이 구축되어야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親치매커뮤니티(DFC)다.

親치매커뮤니티(DFC)는 치매 환자를 시설에 입소해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지역사회 내에서 한 사람의 주민으로서 보호받으며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치매 친화적 지역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치매 돌봄을 단순히 관련 기관에 맡기기 보단, 지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치매 환자를 위한 지역 단위 보호 체계를 구축해 치매 환자와 가족이 지역사회에서 보호 받을 수 있는 통합적인 돌봄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러한 돌봄 환경 구축은 공공기관의 전문 인력 부족으로 인한 서비스의 질적 저하, 공공기관과 지역기관과의 협력 부진 등의 문제를 예방할 수 있으며, 지역참여를 통한 치매 조기 대응, 치매 사각지대 발굴 등을 통한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 지역 주민의 치매 인식 변화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전부 국가가 아닌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이루어지는 변화들이다.

인구 고령화 속에서 치매 환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제 치매는 더 이상 먼 이웃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우리의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 정부는 치매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치매국가책임제를 시행하여 개입하고 있다. 지역사회 또한 이를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주도적으로 참여하여야 한다. 치매는 국가만의 문제가 아닌 공동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국가정책만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자세가 아닌 국가와의 역할 분담과 협력을 기해야 할 때다. 치매 친화적 환경을 넘어 치매 친화적 국가를 형성하는데 지역사회가 주도적이고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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