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농민수당을 도입한 해남군이 9월 5일부터 하반기 농민수당을 지급한다.

해남군은 28일 “최근 농민수당 심의위원회를 통해 하반기 지급대상자를 결정하고 9월 2일 농민수당을 지역농협에 이체 후 9월 5일부터 해남사랑상품권으로 대상 농가에 지급한다”고 밝혔다.

농민수당 심의위원회에서는 1만4천96명의 신청인 중 1만2천818명을 지급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주소요건 충족여부, 농업경영체 등록여부, 실제 경작 및 사육하는 농업인 여부, 실제 거주를 같이 하는 한 세대 중복신청 여부, 농업 외의 종합소득금액 5천만원 이상인 사람 등 지급대상 제외자 여부, 복지급여 대상자 포함 시 지급동의서 징구 여부, 읍면 간 중복 신청 여부 등을 중점 확인했다.

하반기 지급 금액은 총 39억5천300만원이다. 지급대상자는 9월 5일부터 농민수당을 신청한 읍·면 관할 지역농협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본인 확인 및 수령증 서명 후 해남사랑상품권으로 30만원을 수령하면 된다.

해남군은 상반기 농민수당 지급대상자 1만2천487명에게 37억4천600만원을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남군의 농민수당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추진 사례에 대한 문의와 사례 발표 요청이 쇄도하는 등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서 시작한 정책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지자체의 시책으로 관심을 모았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농민수당이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돼 농업인의 소득안정 및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소상공인 및 영세 자영업자의 소득 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농민수당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법적 제도화와 전국화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해남=박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