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상케이블카가 오는 9월 6일 개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역 관광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다양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통영·여수·부산 케이블카의 경우 탑승객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만큼 목포해상케이블카 개통을 계기로 서남권을 거점으로 한 관광 유람선 유치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7일 지역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남해안에서는 2008년 통영케이블카를 시작으로 2014년 여수해상케이블카, 2017년 부산 송도케이블카, 사천케이블카가 운영 중이며 오는 9월 목포케이블카가 개통될 예정이다. 진도, 하동, 구례, 여수 경도 등도 케이블카 건설을 추진 중이다.

가장 먼저 생긴 통영 케이블카는 많은 탑승객들로 호황을 누려왔다. 그러나 여수, 사천 케이블카의 개통으로 탑승객은 2017년 140만명에서 2018년 107만명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 여수해상케이블카 역시 첫 해 260만명이 탑승했지만 2017년 197만명, 2018년 170만명으로 감소하고 있다.

부산 송도케이블카는 2017년 95만명, 2018년 120만명이 탑승했고 사천케이블카는 2018년 87만명이 이용했다.

그러나 목포해상케이블카가 개통되면 타 지역처럼 관광객을 얼마나 유치할 수 있을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타 지역의 케이블카의 공통점은 바다 전망을 만끽할 수 있으며 주변에 다양한 관광 컨텐츠가 있다는 점이다. 그 중 대표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해상 관광 유람선이다. 대부분 케이블카와 유람선 등을 패키지로 이용하는 상품들이 많으며 대다수 여행사와 단체 관광버스들이 이를 선호하고 있다.

가장 많은 탑승객이 타는 여수케이블카의 경우 여수항 내에서 3개 선사 6척의 유람선이 활발히 영업 중이다. 최소 300명에서 1천명까지 탈 수 있는 호화 선박으로 1항차에 동시에 승선시킬 수 있는 인원이 3천300명에 달한다.

하루 3번만 운항한다고 하더라도 하루 1만 명을 태울 수 있다. 사천에서는 3대가 1항차에 1천800명을 승선시킬 수 있으며 통영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유람선이 영업하고 있는 곳이다.

부산의 경우에도 해운대유람선, 태종대 유람선, 자갈치유람선 등이 영업하고 있다. 많은 관광전문가들은 케이블카의 성공 요인은 유람선에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달리 목포는 150명 내외 정원인 유람선 한 척에 불과하다. 지금이라도 목포지역을 중심으로 호화 유람선을 유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다.

한 관광 전문가는 “목포는 타 지자체에 비해 국제공항과 KTX, 서해안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충분하다”며 “해상케이블카 개통을 계기로 목포시가 유람선 유치 등 다양한 관광 컨텐츠 개발에 서두르는 한편, 시민들도 관광객 수용태세를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