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랜드, 토요시장, 장흥한우를 앞세워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정남진 장흥군이 일자리창출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주목받고 있다.

장흥군은 지난해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공시제’ 전국경진대회에서 종합부문 대상과 브랜드부문 최우수상을 수상, 전국 지자체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2011년도 공공부문 일자리창출목표 1천226명을 책정해 추진한 결과 1천684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목표를 초과달성한 것. 게다가 기존 무산김주식회사 외에 한우, 표고 등 대표적인 특산물을 활용한 주식회사를 설립해 일자리창출과 주민소득 향상, 판로확대 등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역 일자리 공시제는 지자체장이 지역주민들에게 자신의 임기중에 추진할 일자리목표와 일자리대책을 공표·추진하고, 중앙정부는 그 대책을 적극 지원하고 성과를 확인·공표하는 지역고용 활성화대책이다.

장흥군은 민선 5기 임기가 끝나는 2014년까지 100개 기업유치와 3천개 일자리창출을 바탕으로 고용률 66.2%, 취업자수 2만1천200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올해 목표는 일자리수 1천806명, 고용률 65.6% 달성을 설정하고 기업투자유치, 취약계층 일자리사업, 취업지원 서비스, 지역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 100개 유치

군은 매생이, 키조개, 한우, 생약초(황칠, 헛개, 비파) 등 지역 비교우위 특산물을 상품화하거나 바이오, 의약, 건강식품 제조 등 관내 R&D센터와 연계 가능한 분야 기업을 중점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현재 장흥군은 바이오식품산단, 장흥농공단지, 장평농공단지 등 3곳의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으며 국내 100대기업 신규·확장사업, 음·식료품, 바이오식품, 친환경제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여수·광양만권, 대불산단과 지리적 접근성이 향상됨에 따라 대기업 협력업체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군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해 산단내 창업보육센터 유치추진, 기반시설구축, 맞춤형 고용인력 양성지원에 힘쓰고 있다. 맞춤형 인력 양성은 관내 구직희망자를 대상으로 2개월간 직무교육과 현장실습을 실시해 협약기업에 채용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특히 장흥군은 열악한 투자환경을 보완하기 위해 22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투자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인센티브 지원 대상기업은 3년 이상 10인이상을 고용하고 10억원 이상 투자기업이다.

◇취약계층 일자리사업

장흥군은 2012년 취약계층 일자리사업으로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중소기업 희망청년 인턴사업,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지역자활사업 등 분야별로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다.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의 경우 총사업비 5억2천여만원을 들여 중소기업 취업지원, 폐자원재활용사업, 억불산 우드랜드 숲 체험장 개보수사업, 탐진강 가꾸기 사업, 꽃과 물이 어우러지는 꽃거리 조성 등을 통해 90명의 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 희망청년인턴사업은 참여기업에 3개월간 인턴근무 후 정규직 전환을 조건으로 1인당 급여외 최대 100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한다.

이밖에 마을기업 1개소, 사회적기업 4개업체, 지역자활사업, 공공근로, 노인일자리사업 등을 착실하게 추진하고 있다.

◇취업지원서비스

장흥군은 취업지원을 위해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지원사업, 맞춤형 고용인력 양성교육, 과수전정사 양성교육을 펼치고 있다.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지원사업은 숲치유법, 향기요법, 천연염색, 한방약선요리 등 지역자연자원을 기반으로 녹색일자리 창출 전문인력 양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맞춤형 고용인력 양성교육은 직업훈련이 가능한 관내 기관·단체를 선정해 2개월간 교육을 실시해 취업과 연계시키는 사업이다. 과수전정사 양성교육은 과수 전지전정 및 고품질 과실 안정생산을 목적으로 정지전정 실습을 실시하고 있으며 2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군은 관내 유관기관과 사회단체, 군민대표를 중심으로 일자리창출 협의회를 구축해 전방위 고용확대 대책수립에 나서 일자리창출 성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같은 일자리창출에 힘입어 군 유입인구가 증가하는 가시적인 성과도 거두고 있다. 장흥군 인구는 2010년, 2011년 2년 연속 증가했으며, 2011년 귀농·귀촌인구가 188세대 406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았다.


“도시민 유치·정주환경 개선 힘쓰겠다”
이명흠 장흥군수

정남진 장흥이 웰빙시대를 맞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우드랜드와 물축제, 토요시장 등 독특하고 차별화된 향토자원을 상품화해 외지방문객을 끌어 모으고 일자리를 늘려 ‘남도의 중심도시(정남진)’로 도약하고 있다.

이명흠 군수를 만나 일자리창출 성과의 배경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지난해 장흥군이 일자리 공시제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지난해 1천226명의 일자리창출 목표를 설정해 추진한 결과 1천684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군민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열심히 노력한 덕택이다.

▲일자리창출과 관련 중점추진 시책은 어떤 것이 있나.

-지난해 정남진 물축제에서 1천726명, 통합의학박람회에서 560명의 고용 창출효과를 거두었다.

또 무산김, 장흥표고, 장흥한우주식회사 설립과 토요시장, 다문화 전통음식거리, 우드랜드 치유의 숲 조성 사업 추진 등의 사업에서 크게 성과가 나타났다.

▲올해 일자리대책 추진 전략은 어떻게 되나.

-2012년도는 일자리수 1천806명, 고용률 65.6%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비교우위 전략산업 중심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해 30개 기업, 투자액 1천500억원, 고용창출 600명을 목표로 바이오식품산단 식품클러스터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취약계층 일자리사업, 취업지원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 요소는 무엇인가.

-무산김, 한우, 표고 등 타 시군과 차별화된 특화자원을 적극 개발하고 주민 스스로 주주로 참여하는 회사설립으로 안정적인 일자리창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귀농·은퇴자 도시민 유치와 기업유치, 정주·의료·교육환경 개선 등으로 인구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장흥=고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