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삼성전자 거래대금 59조원 육박…외국인 8조8천억원 순매도
2026. 10. 18(일) 08:43 가+가-

이미지=아이클릭아트

-주간(12~16일) KRX 주간 거래대금 상위 50종목 분석
-SK하이닉스 31조8천612억원·삼성전자 27조666억원
-두 종목 거래대금 58조9천278억원…상위 50종목의 56.3%

-외국인 두 종목 8조8천523억원 순매도…개인은 4조7천899억원 순매수
-상위 50종목 중 42개 하락…반도체·전력기기 약세 속 바이오주 상승


지난 한 주 국내 증시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59조원에 육박하는 거래대금이 집중됐다. 두 종목 모두 거래 규모는 압도적이었지만 주가는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은 두 종목을 합쳐 8조8천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투자자별 매매 방향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17일 한국거래소(KRX)의 지난 12~16일 주간 거래대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위 50종목의 거래대금 합계는 104조6천7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두 종목의 거래대금은 58조9천278억원으로 전체의 56.3%를 차지했다. 상위 5종목으로 범위를 넓히면 72조2천527억원으로 비중은 69.0%까지 높아진다.

거래대금 1위는 SK하이닉스로 31조8천612억원이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조3천722억원에 달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6일 127만2천원으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가인 168만1천원보다 40만9천원 떨어지면서 24.33% 하락했다.

2위 삼성전자 거래대금은 27조666억원이다. 하루 평균 5조4천133억원이 거래됐다.

삼성전자 역시 26만2천원에서 21만5천500원으로 17.75% 하락했다. 주간 하락액은 4만6천500원이다.

두 종목의 거래대금 합계는 상위 50종목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거래 규모도 크게 확대된 모습이다.

투자자별 거래실적에서도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확인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16일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11조1천99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4조5천680억원, 기관은 3조760억원, 기타법인은 3조5천26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매도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를 5조3천626억원, 삼성전자를 3조4천897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두 종목의 순매도액만 8조8천523억원으로 전체 시장 외국인 순매도액의 약 79.0%에 달했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를 3조2천799억원, SK하이닉스를 1조5천100억원 순매수했다. 두 종목 합계는 4조7천899억원이다.

기관도 SK하이닉스 6천896억원, 삼성전자 755억원을 순매수했다. 기타법인의 순매수액은 SK하이닉스 3조1천568억원, 삼성전자 1천209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두 종목을 대규모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 기타법인은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수세 유입에도 두 종목의 주간 주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16일 최근 코스피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를 받아줄 매수세 부족을 지목했다. 자사주 매입 감소와 연기금의 제한적인 매수 여력 등이 하락 압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의 신용위험과 중국 메모리 업체의 서버용 메모리 시장 진출 가능성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준 요인으로 거론됐다. 다만 실제 AI 설비투자 축소나 중국 업체의 대규모 양산이 확인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우려와 현실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3위 삼성전기는 5조3천684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는 154만6천원에서 118만8천원으로 23.16% 하락했다.

4위 삼성전자우는 4조2천540억원이다. 주간 하락률은 13.81%로, 19만4천원에서 16만7천200원으로 내려왔다.

5위 SK스퀘어는 3조7천24억원이다. 주가는 105만원에서 78만4천원으로 25.33% 떨어졌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한 투자회사다. SK하이닉스의 주가 급락과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6위 주성엔지니어링은 2조3천789억원이다. 주가는 26만7천500원에서 21만500원으로 21.31% 하락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 역시 반도체 관련 종목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7위 삼성SDI는 1조9천904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는 56만9천원에서 53만원으로 6.85% 하락했다.

반면 8위 LG에너지솔루션은 1조1천286억원이 거래된 가운데 0.50% 상승했다. 주가는 40만1천원에서 40만3천원으로 올랐다. 같은 이차전지 대형주에서도 주간 등락률이 엇갈린 것이다.

9위 현대차는 1조1천196억원이다. 주가는 32만4천500원에서 31만2천원으로 3.85% 하락했다.

10위 에이피알은 9천931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는 37만1천500원에서 32만5천500원으로 12.38% 떨어졌다.

거래대금 상위 10종목의 합계는 79조8천633억원이다. 상위 50종목 전체의 76.3%를 차지했다.

11~15위는 두산에너빌리티, 한미반도체, 효성중공업, KB금융, LG전자 순이다.

11위 두산에너빌리티는 9천539억원이 거래됐다. 주가는 7만8천원에서 6만4천600원으로 17.18% 하락했다.

12위 한미반도체는 9천19억원이다. 주가는 26만7천원에서 21만원으로 21.35% 떨어졌다.

한미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AI 반도체 투자와 메모리 업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관련 장비주에도 주가 조정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13위 효성중공업은 8천949억원으로, 주가는 249만4천원에서 192만6천원으로 22.77% 하락했다.

14위 KB금융은 8천539억원이다. 주가는 16만2천800원에서 16만원으로 1.72% 내렸다.

15위 LG전자는 8천506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는 20만500원에서 16만9천700원으로 15.36% 하락했다.

16~20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라온시큐어, 대덕전자, 금호전기, 심텍 순이다.

16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천470억원이 거래됐다. 주가는 89만1천원에서 88만8천원으로 0.34% 하락했다.

17위 라온시큐어는 8천336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는 1만5천390원에서 2만900원으로 35.80% 상승했다.

라온시큐어는 상위 20종목 가운데 주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주요 대형주가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일부 중소형 종목은 거래가 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18위 대덕전자는 8천73억원이다. 주가는 15만7천700원에서 13만1천700원으로 16.49% 하락했다.

19위 금호전기는 7천512억원으로, 주가는 8천520원에서 9천450원으로 10.92% 상승했다.

20위 심텍은 7천26억원이다. 주가는 17만2천800원에서 12만6천600원으로 26.74% 급락했다.

대덕전자와 심텍은 반도체 패키징 기판 관련 기업이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대형 메모리 업체뿐 아니라 관련 부품업체의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21~25위는 SK이노베이션, 원익IPS, 삼성물산, LG이노텍, 신한지주 순이다.

21위 SK이노베이션은 7천24억원이 거래됐다. 주가는 16만900원에서 15만2천원으로 5.53% 하락했다.

22위 원익IPS는 7천2억원이다. 주가는 13만3천700원에서 10만9천원으로 18.47% 떨어졌다.

23위 삼성물산은 6천989억원으로, 주가는 31만7천500원에서 28만6천500원으로 9.76% 하락했다.

24위 LG이노텍은 6천901억원이다. 주가는 57만2천원에서 40만6천500원으로 28.93% 급락했다.

LG이노텍의 주간 하락률은 거래대금 상위 50종목 가운데 가장 컸다. 다만 거래대금과 주가 변동 자료만으로 급락의 원인을 특정하기는 어렵다.

25위 신한지주는 6천429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는 9만9천500원에서 9만3천400원으로 6.13% 하락했다.

26~30위는 NAVER, HD현대중공업,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HD현대일렉트릭 순이다.

26위 NAVER는 6천381억원이 거래됐다. 주가는 18만3천800원에서 18만원으로 2.07% 하락했다.

27위 HD현대중공업은 6천151억원이다. 주가는 38만4천원에서 35만1천500원으로 8.46% 떨어졌다.

반면 바이오 대형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28위 셀트리온은 6천60억원이 거래된 가운데 8.02% 상승했다. 주가는 17만9천600원에서 19만4천원으로 올랐다.

29위 삼성바이오로직스도 5천992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6.48% 상승했다. 주가는 121만9천원에서 129만8천원으로 높아졌다.

반도체 관련 대형주가 급락한 것과 달리 두 바이오 종목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30위 HD현대일렉트릭은 5천977억원이다. 주가는 60만6천원에서 51만6천원으로 14.85% 하락했다.

31~35위는 HPSP, LS ELECTRIC, 하나금융지주, HT로보틱스, 기아 순이다.

31위 HPSP는 5천931억원이 거래됐다. 주가는 6만4천600원에서 5만4천100원으로 16.25% 하락했다.

32위 LS ELECTRIC은 5천926억원이다. 주가는 19만5천500원에서 15만8천600원으로 18.87% 떨어졌다.

효성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 등 전력기기 관련 종목들도 거래대금 상위권에 포함됐지만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가 관련 종목에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33위 하나금융지주는 5천800억원으로, 주가는 12만4천300원에서 12만2천500원으로 1.45% 하락했다.

34위 HT로보틱스는 5천630억원이다. 주가는 5천940원에서 9천10원으로 51.68% 급등했다.

HT로보틱스는 거래대금 상위 50종목 가운데 주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대형주 중심의 하락장에서도 일부 종목은 단기간 주가가 크게 뛰면서 거래가 확대됐다.

35위 기아는 5천365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는 10만6천800원에서 11만200원으로 3.18% 상승했다.

36~40위는 현대모비스, SK, 대한항공, 두산, 이수페타시스 순이다.

36위 현대모비스는 5천364억원이 거래됐다. 주가는 35만9천원에서 35만2천500원으로 1.81% 하락했다.

37위 SK는 5천324억원으로, 주가는 55만5천원에서 45만6천500원으로 17.75% 떨어졌다.

38위 대한항공은 5천208억원이다. 주가는 3만700원에서 2만6천350원으로 14.17% 하락했다.

39위 두산은 5천175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는 134만2천원에서 102만4천원으로 23.70% 떨어졌다.

40위 이수페타시스는 5천173억원이다. 주가는 12만5천500원에서 9만9천400원으로 20.80% 하락했다.

AI 서버용 고부가 인쇄회로기판(PCB) 관련 기업인 이수페타시스도 반도체와 AI 인프라 관련 종목들의 조정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41~45위는 금호건설, 두산테스나, 리노공업, 한화솔루션, POSCO홀딩스 순이다.

41위 금호건설은 4천896억원이 거래됐다. 주가는 1만1천140원에서 1만270원으로 7.81% 하락했다.

42위 두산테스나는 4천645억원으로, 주가는 12만5천300원에서 11만4천500원으로 8.62% 떨어졌다.

43위 리노공업은 4천548억원이다. 주가는 8만7천900원에서 7만800원으로 19.45% 하락했다.

두산테스나와 리노공업도 반도체 검사·테스트 관련 기업이다. 반도체 대형주와 함께 장비·부품 종목에서도 주가 하락이 나타났다.

44위 한화솔루션은 4천545억원으로, 주가는 3만6천원에서 3만1천450원으로 12.64% 하락했다.

45위 POSCO홀딩스는 4천454억원이다. 주가는 30만6천500원에서 29만6천500원으로 3.26% 떨어졌다.

46~50위는 알테오젠, 삼성생명, 한화시스템, 포스코퓨처엠, 제주반도체 순이다.

46위 알테오젠은 4천401억원이 거래됐다. 주가는 24만1천원에서 23만4천원으로 2.90% 하락했다.

47위 삼성생명은 4천311억원으로, 주가는 26만9천원에서 23만8천500원으로 11.34% 떨어졌다.

48위 한화시스템은 4천203억원이다. 주가는 7만6천600원에서 7만9천원으로 3.13% 상승했다.

49위 포스코퓨처엠은 4천184억원으로, 주가는 19만3천100원에서 17만1천600원으로 11.13% 하락했다.

50위 제주반도체는 4천182억원이다. 주가는 8만6천400원에서 6만8천700원으로 20.49% 떨어졌다.

상위 50종목을 시장별로 나누면 코스피가 40개, 코스닥이 10개다.

주간 등락률별로는 하락 종목이 42개로 전체의 84%를 차지했다. 상승 종목은 8개였으며 보합은 없었다.

특히 거래대금 상위 5종목인 SK하이닉스(-24.33%), 삼성전자(-17.75%), 삼성전기(-23.16%), 삼성전자우(-13.81%), SK스퀘어(-25.33%)가 모두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HT로보틱스(51.68%)와 라온시큐어(35.80%), 금호전기(10.92%) 등 일부 종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셀트리온(8.02%)과 삼성바이오로직스(6.48%) 등 바이오 대형주도 상승 종목에 포함됐다.

한편 코스피는 지난 16일 전 거래일보다 113.83포인트(2.05%) 오른 5,668.05로 마감하며 8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도 33.96포인트(4.46%) 상승한 794.78을 기록했다.

그러나 마지막 거래일의 반등에도 주간 거래대금 상위 50종목 가운데 42개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뿐 아니라 장비·부품주와 전력기기주에서도 두 자릿수 하락률이 잇따랐다.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난 종목에서도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는 점이 이번 주 시장의 특징이다.

다만 거래대금은 매수와 매도가 체결된 전체 금액으로, 거래대금 증가만으로 특정 투자주체의 순매수나 순매도를 판단할 수는 없다.

※ 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이며 특정 종목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박선옥 기자 jhc@kjdaily.com
박선옥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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