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에 인버스 ETF 급등…상위 50개 105조원 거래
2026. 10. 18(일) 00:06 가+가-

이미지=아이클릭아트

-주간(12~16일) ETF·ETN 거래대금 상위 50종목 분석
-KODEX 200 17조2천980억원 1위…레버리지 10조2천68억원
-코스피200 급락에 인버스 17.58%·인버스2X 37.66% 상승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최대 45.42% 하락…인버스2X 64.08% 급등
-미국 지수·CD금리형 ETF도 거래 활발…상위 50개 중 ETN 1개


지난 한 주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거래가 코스피200 관련 상품과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집중됐다.


코스피200 추종 ETF들이 거래대금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지수 하락에 투자하는 인버스 상품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상승형 레버리지 상품과 반도체 관련 ETF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18일 한국거래소(KRX)의 지난 12~16일 ETF·ETN 거래대금 자료를 통합 분석한 결과, 상위 50개 종목의 거래대금은 총 105조3천4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ETF가 49개, ETN은 1개였다. 상위 10개 상품의 거래대금은 전체의 약 65.9%를 차지했다.

거래대금 1위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으로 17조2천980억원이다. 주간 등락률은 -16.00%였다.

KODEX 200은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인 ETF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 변동이 지수에 반영되는 구조다.

국내 대형주의 급락으로 코스피200지수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관련 ETF에서도 대규모 거래가 이뤄졌다.

실제로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24.33%, 삼성전자는 17.75% 하락했다. 두 종목의 주간 거래대금은 각각 31조8천612억원, 27조666억원에 달했다.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가 크게 흔들리면서 이들 종목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코스피200 추종 상품의 가격 변동도 확대됐다.

거래대금 2위는 KODEX 레버리지로 10조2천68억원이다. 주간 등락률은 -30.56%였다.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200 관련 선물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기초지수가 상승하면 수익이 확대될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도 커진다.

이번 주 코스피200 관련 지수가 급락하면서 레버리지 상품의 낙폭도 크게 확대됐다.

3위는 TIGER 200으로 8조8천874억원이다. 주간 15.91% 하락했다.

KODEX 200과 KODEX 레버리지, TIGER 200 등 상위 3개 상품의 거래대금만 합쳐도 36조3천922억원에 달했다.

반면 지수 하락에 투자하는 인버스 ETF의 등락률은 정반대였다.

4위 KODEX 인버스의 거래대금은 5조2천442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17.58% 상승했다.

7위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4조8천798억원이 거래됐으며 37.66% 올랐다.

인버스 상품은 기초지수의 일간 등락률을 반대 방향으로 추종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인버스2X 상품은 기초 선물지수의 일간 등락률을 반대 방향으로 두 배 추종한다.

이번 주처럼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 인버스 상품의 가격은 상승할 수 있다.

다만 인버스 ETF의 거래대금이 많았다는 사실만으로 투자자들이 하락을 예상해 신규 매수에 나섰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거래대금에는 매수와 매도 체결금액이 모두 포함되기 때문이다.

반도체 관련 ETF에서는 레버리지 상품의 손실이 두드러졌다.

거래대금 13위 TIGER 반도체TOP10은 2조4천543억원이 거래됐으며 22.29% 하락했다.

14위 KODEX 반도체는 2조2천184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주간 등락률은 -20.50%였다.

15위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2조545억원이 거래된 가운데 38.73% 떨어졌다.

반도체 업종의 하락 폭이 커지면서 기초지수의 일간 등락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의 손실도 확대됐다.

특히 SK하이닉스 단일종목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ETF의 하락 폭은 더욱 컸다.

18위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1조2천311억원이 거래됐으며 44.86% 하락했다.

37위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도 4천510억원의 거래대금과 함께 45.42% 떨어졌다.

반면 SK하이닉스 선물 가격의 일간 등락률을 반대 방향으로 두 배 추종하는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64.08% 상승했다.

이 상품의 거래대금은 7천831억원으로 전체 25위였다.

같은 반도체 대형주를 기초자산으로 삼더라도 상승형과 하락형 상품의 등락률이 극명하게 갈린 셈이다.

이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일간 수익률을 기준으로 운용된다. 따라서 여러 거래일에 걸쳐 보유하면 기초지수의 누적 등락률에 단순히 배수를 적용한 결과와 실제 등락률이 달라질 수 있다.

국내 지수와 반도체 상품 외에 미국 주가지수 ETF도 거래대금 상위권에 포함됐다.

6위 TIGER 미국나스닥100의 거래대금은 4조9천203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3.97% 하락했다.

8위 TIGER 미국S&P500은 4조7천815억원이 거래됐으며 0.83% 내렸다.

9위 KODEX 미국나스닥100은 4조3천534억원의 거래대금과 함께 4.05% 하락했고, 10위 KODEX 미국S&P500은 3조6천518억원이 거래된 가운데 0.79% 떨어졌다.

미국 기술주와 주요 주가지수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국내 상장 해외지수 ETF에서도 대규모 거래가 이뤄졌다.

다만 해외지수 ETF의 원화 기준 등락률에는 기초지수 변동뿐 아니라 환율과 상품별 환헤지 여부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

금리형 ETF 역시 거래대금 상위권을 차지했다.

5위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는 5조1천542억원이 거래됐다. 주간 등락률은 +0.06%였다.

16위 TIGER CD1년금리액티브(합성)의 거래대금은 1조6천829억원으로, 0.07% 상승했다.

41위 KODEX 머니마켓액티브도 3천926억원이 거래됐으며 0.06% 올랐다.

이들 상품은 주식시장 방향에 투자하는 상품과 달리 단기금리나 단기 금융상품의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됐다.

주식형 ETF의 가격 변동이 커진 한 주 동안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 폭이 작은 금리형 상품에서도 거래가 활발했다.

다만 거래대금 자료만으로 주식형 상품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금리형 ETF로 이동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ETN은 통합 거래대금 상위 50개 상품 가운데 1개만 포함됐다.

48위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의 거래대금은 3천91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24.69% 상승했다.

ETN 거래대금 상위권에서도 지수 하락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 인버스 2X 코스피200 선물 ETN B는 2천715억원이 거래되며 38.21% 상승했다. 미래에셋 인버스 2X 코스피200 선물 ETN B도 2천508억원의 거래대금과 함께 36.54% 올랐다.

반도체 하락에 투자하는 키움 인버스 2X 반도체TOP10 ETN과 미래에셋 인버스 2X 반도체 ETN의 주간 등락률도 각각 +53.07%, +46.62%에 달했다.

이번 주 ETF·ETN 거래에서는 코스피200 관련 상품에 거래가 집중된 가운데 지수와 반도체 업종의 급락에 따라 상승형·하락형 상품의 등락률이 크게 엇갈렸다.

특히 상승형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지수가 급락하면서 일반 지수 추종 상품보다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다만 거래대금은 매수와 매도를 합친 체결 규모다. 특정 상품의 거래가 활발했다는 사실만으로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나 투자 목적을 판단할 수는 없다.

※ 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이며 특정 종목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박선옥 기자 jhc@kjdaily.com
박선옥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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