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첫 양산 목표 ‘속도·협력’ 강화해야
[호남 반도체 대전환, 대한민국 산업지도 바뀐다]<5·完>성공 조건
군공항 이전·산단 조기 착공 선결 과제
규제 해소·인허가 단축 등 총력 대응을
전력·용수 인프라 국비 지원 확대 필요
정치권 초당적 협력·상생전략 마련도
전문인력 확보·연관산업 육성 등 중요
군공항 이전·산단 조기 착공 선결 과제
규제 해소·인허가 단축 등 총력 대응을
전력·용수 인프라 국비 지원 확대 필요
정치권 초당적 협력·상생전략 마련도
전문인력 확보·연관산업 육성 등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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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15(목) 20:11 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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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12일 광주 군공항을 찾아 관계기관과 군공항 임시배치, 산단지정 및 부지 조성, 전력·용수 공급계획 등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국방부·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
800조원 규모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새로운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광주 군공항 이전과 기반시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정부·정치권·지방정부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대규모 생산시설(팹·Fab) 부지 확보와 전력·용수 공급망 구축, 규제 해소, 국가 지원 확대, 지역 간 상생을 아우르는 종합 전략이 성공의 관건으로 꼽힌다.
15일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에 따르면 오는 2030년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전력·용수 공급망 구축, 전문인력 양성 등 후속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광주 군공항 이전이다. 반도체 산단 예정지가 현재 군사시설로 사용되고 있어 이전이 늦어지면 산단 조성과 팹 건설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지난 8월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무안군 망운면 일대를 선정했다. 정부와 특별시는 이전 부지 확정과 신기지 건설 등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군공항 임시 이전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이전 일정이 단축될지 주목된다.
군공항 이전은 클러스터 전체 일정과 직결되는 만큼 국방부와 특별시 등 관계기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 이전 지역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는 일도 풀어야 할 과제다.
국가산단 조성과 기반시설 건설을 위한 행정절차 단축도 시급하다. 지난 7월 광주 군공항 일대가 호남 반도체 첨단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되고 전력·용수 공급시설 구축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에 포함되는 등 제도적 기반은 마련되고 있다.
하지만 국가산단 개발계획 수립과 각종 영향평가, 인허가, 부지 조성 등 실제 착공까지 거쳐야 할 절차가 남아 있다. 관계기관 간 협의를 통해 사업 기간을 줄이고 팹 건설과 전력망·용수시설 구축 일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해야 한다. 기반시설 공급이 공장 건설보다 늦어지면 양산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안정적인 재정 지원 역시 필수 조건이다.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관련 사업비가 반영되는 등 지원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송전선로와 변전소, 산업용수 공급시설, 도로 등 기반시설 구축에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 사업이 중장기적으로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국비 분담 규모와 지원 시기를 구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도 요구된다. 군공항 이전부터 국가산단 조성, 전력망 확충, 기업 투자까지 여러 부처와 기관이 얽혀 있는 만큼 관련 법률 개정과 예산 확보, 부처 간 조율에 지역 국회의원들이 정당과 상임위원회를 넘어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규모 투자의 효과를 전남광주 전역으로 확산할 상생 전략도 마련해야 한다. 광주의 인공지능(AI) 산업과 대학·연구기관, 전남의 에너지·소재산업 기반을 반도체 산업과 연계해 지역 전체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반도체 설계·연구개발과 AI의 접점을 넓히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로 산업 기반을 확장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계획이 연관기업의 추가 투자와 지역 인재 채용으로 이어지도록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작업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을 위해 기반시설과 전문인력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안정적인 전력·용수 공급과 체계적인 인재 양성은 물론 주변 산업단지와 교통·정주 여건을 연계한 종합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대규모 투자 구상을 실제 생산과 고용으로 연결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군공항 이전과 기반시설 구축, 기업 투자, 연관산업 육성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맞물리느냐에 따라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달라질 전망이다.
/변은진 기자



